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앞으로 출연자 섭외가 관건? [별점토크]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9.05.03 16:07 / 조회 :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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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창조를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고 내버려둘 수도 없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선 문화, 사회, 경제 통틀어 창조가 필요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으니까. 그러니 창의성 키우는 법, 창의성 개발, 창의성 교육 등이 이슈가 되면서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올릴 수 있을까, 주목할 수밖에.

이런 창의성은 방송 프로그램 역시 벗어날 수 없다. 자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니, 요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TV 제작자들은 "썸씽 뉴(something new)"를 개발하는 데 목숨(?) 걸 정도로 치열하다.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는데 방송 프로그램만 구태의연하게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완전 새로운 것을 창조하든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것을 창조하든 상관없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일까 고민 또 고민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2)'가 시작되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이미 시즌1으로 바람몰이를 하며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마리텔'은 인터넷 1인 방송을 차용해서 TV방송화 시켰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획이요, 실험적인 방송이었다. 인터넷 생방송과 똑같은 포맷으로 출연자가 1인 크리에이터가 되었으며, 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청자들과 채팅하는 것까지 그대로 재현해 냈다. 이들의 채팅 반응은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그 어떤 자막보다 촌철살인이요, 센스 만점의 재미가 있었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포맷이었다. 당시만 해도 1인 방송이라는 개념이 가정에까지 정착하기 전이어서 연예인 혹은 유명인이 방송에서 자기 혼자 있을 때 지낼 것 같은 모습을 전국의 전파로 생생하게 내보낸다니 '과연 그것이 재미있을까?'하는 점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토크쇼, 음악 방송, 퀴즈쇼, 리얼 버라이어티 등의 장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방송계의 '이단아'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한 동안 낯설음과 신선함,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하던 '마리텔'은 백종원이라는 인물을 만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그의 요리 실력과 실시간 채팅에 대한 구수한 반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말이다. 그로 인해 '마리텔' 시즌1은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 문제는 바로 시즌2의 출발이다. '마리텔'이 이미 한 획을 그으며 박수 칠 때 떠났던 마당에 다시 돌아온다니! '마리텔'이 신선함으로 눈길을 끌었던 것인데, 시즌2라니 과연 시즌1을 능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방송가의 모든 눈들이 집중되었다.

이런 우려(?)와 기대를 받으며 출발한 '마리텔2'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출연자 섭외 전략을 영리하게 짠 것이 한몫을 했다. 시즌1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1인 크리에이터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시도가 돋보였다. 실제로 인기 있는 유투버들도 비슷한 아이템으로 계속 하지 않고, 매번 다른 아이템으로 선보이지 않는가. 대신 '마리텔2'에선 1인 크리에이터들을 계속 교체하는 것이 곧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는 1석2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강부자, 김수미로 이어지는 노년층의 틈새 섭외 또한 좋은 아이디어였다. 특히 강부자는 축구상식이 풍부한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그 자체만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어쩌면 '마리텔'보다 '마리텔2'가 더욱 기대되는 게 말이다. 앞으로 어떤 인물들이 나올까, 궁금해서라도 본방사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출연자들이 누구일까,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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