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서폴드는 돌아왔는데.... 정우람 부진에 운 한화 [★현장]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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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한화 이글스 '에이스' 워윅 서폴드(27)가 돌아왔다. 하지만 마무리 정우람(34)의 부진에 울었다.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서폴드는 올 시즌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달 10일 대전 SK전부터 4연패에 빠져있었다. 연패에 빠지는 동안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에이스에서 교체 1순위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언젠가는 에이스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다.

그동안 서폴드가 등판하는 날은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았다. 이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져 온 징크스 아닌 징크스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대전의 낮기온은 28도까지 올라가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한용덕 감독 역시 "날씨가 좋으니 기대해봐야겠다"고 웃었다. 기대대로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다. 3회까지 퍼펙트.


위기는 있었다. 4회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4회 2사 1, 3루와 5회 1사 3루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다만 6회 1사 3루에서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한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특히 7회 1사 2루에서는 이준수와 대타 김영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에는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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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폴드.



이날 서폴드의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3월 29일 NC전 첫 승을 달성할 당시 기록한 탈삼진 개수와 같다.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7회말 타선이 역전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는 듯 했으나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전을 허용한 투수는 바로 마무리 정우람. 최근 2경기서 세이브를 올렸던 정우람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8회 1사에서 조기 투입됐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홈런 2방에 울었다. 박상원에 이어 올라온 정우람은 로하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선이 8회말 2점을 만회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람은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투심을 공략 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올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정우람의 성적은 ⅔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

정우람이 마운드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무려 3년만, 1028일만이다. 2016년 7월 9일 삼성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에 웃고, 마무리에 운 한화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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