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X박형식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을 통해 되새긴 정의의 法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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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형식, 조수향, 김홍파, 조한철, 윤경호, 김미경, 백수장, 문소리(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얼떨결에 배심원이 된 8인과 법과 원칙을 원리로 하는 재판관이 첫 국민참여재판으로 만났다. 이들은 법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조수향 그리고 홍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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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왼쪽), 박형식 /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문소리는 "얼굴만 나오니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어려웠다. 그래서 연기할 때 조금씩 스며서 나오도록, 베어나오도록 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실제로 많은 판사들을 만나 자문도 구했다. 많은 판결문도 읽고, 재판에 익숙해지려 실제 재판 참관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중에서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 김준겸 역을 맡았다.


문소리는 "'배심원들'은 2008년 첫 국민참여재판이라는 소재에 의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작지만 승리감을 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런 부분이 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촬영 과정에서 팀워크가 주는 행복감을 느꼈다. 즐거움과 만족감이 컸던 영화다"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첫 상업 영화에 도전했다. 박형식은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권남우으로 분했다. 그는 "긴장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금방 읽게 됐다. 배심원들과의 관계와 이야기의 전개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권남우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걸 못 참고, 한 번 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다. 저랑 비슷한 면도 있어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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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형식, 조한철, 윤경호(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박형식은 '배심원들'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박형식은 올해 초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지원해 지난달 26일 최종 합격을 통보 받았다. 이에 오는 6월 10일 군입대한다. 그는 "우선 입대 전 작품이라고 해서 관객에게 어떻게 남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은 없다"며 "관객이 '배심원들'을 정말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이 안에 따뜻한 메시지와 배심원들과 재판의 작은 소동을 재밌게 보고 행복함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바람이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배심원들'을 하게 돼 좋았다. 이야기를 배심원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흥미로웠다. 기성 세대와 젊은이들, 빈부 격차 간의 편견없이 서로 한 공간에서 오해가 깨어지는 대화의 장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작업을 하면서 특별한 작업이 됐다. 영화를 하면서 작품이 의미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배심원들'은 내게 작품과 작업이 의미 있었다. 인성도 좋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과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면서 영화를 할 수 있었던 게 행복했다"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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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심원들'에 출연하는 박형식, 조수향 ,김홍파, 조한철, 윤경호, 김미경, 백수장, 문소리 그리고 홍승완 감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김홍파는 "사회적 의미도 있고, 대중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향 역시 "저도 많은 선배님들과 작업을 해서 의지가 많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한테 너무나 좋았던 현장이었다"고 했다.

문소리부터 조수향까지 '배심원들' 출연진들은 영화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형식의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다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그려지는 '법'. 어렵다고만 생각했지만, 이들이 만드는 정의와 승리가 관객에게도 쉽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한편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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