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가진다면 절반 성공"..'걸캅스' 라미란X이성경이 전한 핵 사이다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4.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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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걸캅스' 포스터


배우 라미란, 이성경이 투톱으로 영화 '걸캅스'를 이끈다. 두 사람은 스크린에 강력한 여풍을 몰고 올 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라미란, 이성경, 최수영 그리고 정다원 감독이 참석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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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걸캅스' 스틸


이날 정다원 감독은 "최근 일어난 '버닝썬'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일이었어서 지금 이슈화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부터 사회에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범죄였다. 그런 과정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잡을 수 있다면 관객에게 경각심 뿐만 아니라 통쾌한 형사물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연출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 예능, 영화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라미란이 '걸캅스'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극중에서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이 된 전직 전설의 형사 박미영 역을 맡았다. 박미영은 앙숙 관계의 시누이이자 강력반 꼴통 형사인 조지혜(이성경 분)와 비공식 합동수사를 펼치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인물이다. 여기에 강도 높은 액션신은 덤이다.

이날 라미란은 "영화 48편, 나이 마흔 다섯, 영화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첫 주연작을 맡은 라미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첫 주연작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강도 높은 액션이라고 할 게 있나요? 이 정도는 다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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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걸캅스' 스틸


이성경은 과한 열정과 욱하는 성격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강력반의 꼴통 형사 조지혜로 분한다. 조지혜는 여느 때처럼 사고 친 후 징계를 받고, 하필이면 앙숙 관계인 올케 박미영이 있는 민원실로 밀려나는 인물. 그곳에서 우연히 신종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만나 사건 해결을 위해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과 함께 비공식 수사에 돌입한다.

이성경은 "라미란 선배님과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같이 콤비로 하게 돼 행복했다. 영화를 찍는 내내 도움을 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좋은 파트너가 되서 지혜(극중 이성경 역할)가 잘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이 없었으면 저는 아무 것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성경은 "제게 '걸캅스'는 과분하고 큰 기회다. 두 번째 영화 만에 큰 역할을 맡게 되어 감사하고 더 열심히 찍었다. 그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훌륭한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들,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게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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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걸캅스' 스틸


라미란은 '걸캅스'를 통해 "모든 피해자분들이 조금 더 용기내고, 숨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자각했으면 좋겠다. 거창하고 거대한 메시지를 준다기 보다 한 번쯤 '남의 일만이 아니구나', '생활에 밀접하고 있구나'라는 경각심을 가진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수영은 최근 사회의 젠더 이슈에 대해 사회의 인식이 다르다고 느낀 것에 대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젠더 이슈로 '걸캅스'가 화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놀랐다. '걸캅스'는 사건 중심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여서 혹은 여자 형사여서가 아니라 누구나 박미영(라미란 분)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박미영, 조지혜(이성경 분) 같은 사람이 있다는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에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의 소재로 한 여성 투톱의 영화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정다원 감독은 '걸캅스'를 통해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연출하게 됐다. 그는 경각심 뿐만 아니라 통쾌함을 선사한다고 했다. 과연 경각심과 함께 통쾌함이 관객에게도 전달될지 주목된다.

한편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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