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마운드 LG, 올해는 절대 'DTD' 없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4.30 08:00 / 조회 :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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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오른쪽). /사진=OSEN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년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로써 LG는 NC 다이노스와 함께 18승 11패 리그 공동 3위로 1, 2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 2게임 차가 됐으며 5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1경기 차이입니다.

LG는 지난 해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LG는 작년 4, 5월에는 리그 3위와 4위를 주로 하다가 6월 19일엔 한 차례 2위를 하면서 8연승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6월에 연패를 거듭하고 8월에는 8연패를 당하며 결국 리그 8위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LG가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리그 하위로 추락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LG는 김재박 감독이 팀을 맡은 첫 해인 2007년 5위로 가을야구를 바라보나 했더니 8개 팀 중 7위로 끝나고 다음 해는 8위로 꼴찌가 되고, 그의 마지막 해인 2009년에는 2위에서 7위로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김재박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 감독 시절 이야기가 회자됐습니다. 김 감독은 당시 롯데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내리 최하위를 하다가 2005년 잠깐 중위권에 진입하자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고 이야기한 것이 명언처럼 회자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LG 감독을 맡고 난 후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서 더욱 DTD 이론이 야구계 정설처럼 됐습니다.

특히 LG가 2009년 시즌 초반에는 2위까지 올랐다 7위로 떨어지자 DTD 이론은 김재박 감독이 본인의 말을 확실하게 증명시켰다는 화제도 낳았습니다.

이후에도 LG가 패배하기만 하면 이 문장이 게시판을 뒤덮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LG는 2009년에도 포수 김정민의 부상 이후 2위에서 7위로, 박종훈 감독 부임 첫 해인 2010년에도 3위에서 6위로, 2011년에는 더 심해서 공동 1위에서 7위까지 내려오면서 이제는 김재박의 저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KBO 역사상 30승에 선착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건 2011시즌 LG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LG가 후반기에 가서 추락할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게 야구인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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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OSEN
현재 LG의 투수진은 리그 최고입니다. 평균자책점 1위 윌슨(0.57)과 2위 차우찬(0.87)은 나란히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8위에 오른 켈리(2.49)는 4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은 2.52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정우영(0.44, 1승1패3홀드), 신정락(2.53, 1승1패2홀드), 고우석(2.60, 1승2패2세이브1홀드), 정찬헌(0.96, 1승6세이브), 진해수(2.25, 1승1패3홀드)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LG의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 해부터 팀을 맡은 최일언(59) 투수코치의 도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타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팀 타율이 2할5푼2리로 10위 SK(0.238) 바로 위에 있는 9위입니다. 그래도 개별적으로는 이천웅(타율 3할2푼2리 1홈런 13타점), 채은성(3할7리 1홈런 13타점), 김현수(3할4리 13타점), 유강남(2할7푼7리 5홈런 15타점), 오지환(2할3푼9리 3홈런 12타점), 조셉(2할3푼2리 5홈런 14타점)이 요소요소에서 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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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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