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짓 다해봤다'는 안치홍... 바닥 찍고 마침내 올라왔다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7 21:15 / 조회 :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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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안치홍.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9연패를 끊어냈다.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끈질긴 경기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안치홍(29)이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KIA 최대의 호재다.


KIA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9회초 터진 안치홍의 역전 적시타와 김주찬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6-4의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충격의 9연패에 빠져 있던 KIA가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이상할 정도로 뭔가 맞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중요한 순간 투타 모두 힘을 냈다. 벤치도 치열하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가 승리였다.

안치홍이 날았다. 이날 안치홍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7회초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고, 9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역전 결승 적시타를 쳤다. 침묵하던 안치홍이 마침내 터졌다.

경기 후 안치홍은 "그동안 너무 안 좋았다. 연패도 길었고, 슬럼프도 길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내 득점권 타율이 0.070에서 0.060대로 떨어질 상황이었다. 정말 찬스에서 어떻게든 풀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마음고생을 조금 덜어낼 수 있을지 묻자 "워낙 길었기에, 오늘 한 경기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오늘 승리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일은 조금은 즐겁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슬럼프와 연패에 대해서는 "결국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 아닌가. 노력은 했지만, 뭔가 안 나왔다. 진짜 별것 다해봤다. 변화구도 노려보고, 속구도 노려봤다. 밀어 치려고도 해봤고, 당겨 치려고도 해봤다. 안 되더라. 힘들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시즌 초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패에도 빠졌다. 선수들도 처졌다. 우리 스스로 반전하려고 노력해야 했다. 결국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 아니겠나. 한 플레이, 한 플레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더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우리도 우리 경기에 너무 화가 났다. 팬들은 오죽하셨겠나. 그래도 현장에 와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다. 박수도 쳐주셨다.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도 봤다. 팬들 위해 더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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