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돈값' 못하는 베테랑, 샛별들 활약까지 가린다 [★현장]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7 05:16 / 조회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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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김주찬-김선빈(왼쪽부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9연패 늪에 빠졌다. 충격적인 패배가 계속되는 모습.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안 된다.

KIA는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치른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무너지고, 타선도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며 4-8로 패하고 말았다.

충격의 9연패. 이상하게 자꾸 꼬인다. 연패 기간 내내 그랬다. 선발진이 힘을 내면 불펜이 흔들렸고, 투수들이 잘 지키면 타선이 또 침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상대의 빗맞은 타구는 안타가 됐고, 자신들이 친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잦았다.

흐름이 좋지 못하고, 분위기도 나쁘다. 어떤 식으로든 승리가 절실하다. 최고의 특효약은 결국 승리다. 그러려면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KIA는 이쪽이 안 된다.

숫자가 보여준다. '4번 타자' 최형우는 이날 2안타 1타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승패가 어느 정도 기운 상황이었다. 시즌 타율 0.247, 3홈런 20타점, OPS 0.748이 전부. 최형우답지 않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던 이범호도 12경기에서 타율 0.263에 그치고 있고, 김선빈은 타율 0.240-OPS 0.641, 김주찬은 타율 0.222-OPS 0.583에 머물고 있다.

안치홍이 조금 나은 모습이지만, 타율 0.284-OPS 0.712 정도다. 나지완도 타율 0.245에 그치고 있다. OPS는 0.821로 나쁘지는 않지만, 생산성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어떤 팀도 중심 선수들이 부진하면 이기기 어렵다. 더욱이 이들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15억원의 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이다. 시쳇말로 '돈값'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KIA로서는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우선 올 시즌 KIA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창진이 타율 0.333, OPS 0.883으로 날고 있다. 26일 키움전에서도 2안타 2득점으로 좋았다.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공백을 완벽 그 이상으로 메우는 모습이다.

한승택도 타율 0.308, 2홈런 12타점, OPS 0.883을 만들고 있다. 다소 들쑥날쑥한 감은 있지만, 필요할 때 장타를 뿜어낸다. 26일 키움전에서도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박찬호도 있다. 시즌 타율이 0.354에 달하며 1홈런 3타점, 출루율 0.456, 장타율 0.521, OPS 0.977이다. 현재까지 KIA 팀 내 최고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선빈이 없을 때 유격수로 나섰고, 최근엔 3루수로 뛰고 있다.

이창진(3100만원)-박찬호(4200만원)-한승택(6000만원)의 연봉을 합하면 1억 3300만원이다. 웬만한 주전급 선수 한 명의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베테랑들의 부진으로 새 얼굴들의 활약이 가려지는 모양새다. 그만큼 지금 KIA에는 신예들의 분전만 보이고, 주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KIA가 9연패에 빠진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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