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도 할 수 있다" 한화 이성열, 책임감 더해 돌아온다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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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한화 이글스의 '캡틴' 이성열(35)이 곧 돌아올 예정이다. 더 큰 책임감을 안고 온다.

이성열은 지난 2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재활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오는 주말 타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9일 SK전을 앞두고 이성열에 대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주말 배팅이 가능할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올 것 같다"고 웃었다. 훈련 상황을 본 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올린 뒤 1군 콜업 시기를 잡을 예정이다.

이성열이 돌아온다면 한화로서는 더욱 화끈한 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이성열은 부상당하기 전까지 타율 0.417, 4홈런, 11타점 등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한 감독은 "송광민-호잉-김태균 고정 타순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성열까지 더해지면 더욱 강력한 타선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9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뒤 선수단과 동행 중인 이성열을 만나봤다. 이성열은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 이번 주 타격 훈련을 하려고 한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송구와 타격 훈련은 욕심을 부린다면 할 수 있었지만 재활 스케줄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봤다. 추운 날씨도 영향이 있었다.

비록 그는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주역은 2000년생들인 정은원, 노시환, 변우혁 등이다.

후배들의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이성열은 "팀 분위기가 좋을 때 부상으로 이탈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책임감있게 했어야 했는데 후배들에게 짐을 준 것 같다. 이들 때문에 5할 승률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고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추운 날씨를 생각하면 내가 소홀히 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성열이 복귀한다면 그의 역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용덕 감독이 '외야수 이성열' 카드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현재 외야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이성열이 복귀하면 외야수로도 쓸 수 있다. 그러면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성열은 내야 뿐 아니라 외야, 포수까지 가능하다. 2004년 포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했고,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내, 외야도 봤다.

이성열은 "노시환처럼 포수를 시켜만 주신다면 다 할 수 있다. 그 때 기억을 찾아 할 수 있다. 사실 포수는 외야수보다 더 오래 하지 않았나"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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