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버트 할리 마약 구매 확인..간이검사도 '양성'[종합]

"필로폰 구매 위해 수십만원 송금..국과수에 정밀 의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4.09 14:30 / 조회 : 71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스타뉴스


경찰이 방송인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의 마약 구매 사실을 확인하고 투약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이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로버트 할리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지난달 말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로버트 할리는 필로폰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책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간이 검사는 일주일 이내에 마약을 투약한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로버트 할리는 취재진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며 필로폰 투약 혐의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의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정확한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한 로버트 할리는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인해 향 후 방송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는 오는 10일 출연이 예고된 로버트 할리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지난 달 28일과 지난 4일 방송에 대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인생 감정쇼-얼마예요?'도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지난 8일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삭제 조치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미국 출신으로 1997년 한국으로 귀화, 한국식 이름 '하일'로 개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을 했고, '부산 사투리를 쓰는 외국인'으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