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윤상호 감독이 밝힌 #200억 대작 #'나무' 유지태 #미스터션샤인[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4.09 15:01 / 조회 :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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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이몽'이 MBC 사상 역대급 제작비 200억 원 가량을 들여 '시대극 대작'으로 탄생했다. '나무' 같은 배우 유지태가 김원봉 열사로 분해 '미스터 션샤인'과 또 다른 울림을 줄 예정이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M라운지에서 MBC 새 토요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윤상호 감독, 김승모 CP가 참석했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극 중 배우 이요원은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의 경계에 선 이영진 역을, 유지태는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았다. 임주환은 일본인 검사 후쿠다로, 남규리는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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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윤상호 감독과 김승모 CP의 인연은 과거 김종학 감독 밑에서 조연출을 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명의 눈동자'를 보고 감동 받았던 두 사람은 언젠가는 현대사의 아픔을 그린 대작으로 제2의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윤 감독은 '이몽'이란 제목의 뜻으로 "'다른 꿈'이란 표면적인 제목이지만 결국 '일몽'(같은 꿈)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과거에 독립을 두고서도 각자 다른 생각들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 모습이 드라마에 잘 담겨 있다. 하나의 꿈, '일몽' 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지태, 이요원 등 걸출한 배우들이 어떻게 '이몽'에 출연하게 됐는지도 관심거리다. 윤 감독은 "이전에 이영애와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업 과정을 밟아오다가 배우의 스케줄상 배역이 한 번 바뀌었다"며 "유지태는 큰 나무 같은 느낌으로 주는 중량감이 컸다. 이요원은 먼저 거론됐던 여배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기획을 높이 사서 적극적으로 극 중 이영진 역에 뛰어들어줬다"며 두 사람의 열연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몽'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일대기만 그린 작품이 아닌 가상의 인물까지 섞어 '독립'이란 주제를 강조한 작품이다. 의열단은 일본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가장 위협적인 단체였고, 김원봉은 독립군 전체의 상징적인 의미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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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역사적인 의의도 중요하지만 대중적 '재미' 요소도 갖췄을지 묻자 "이번 작품 재미있다"고 자신한 윤 감독은 "만들면서 이렇게 벅찬 느낌이 든 적은 처음이었다. 의미도 분명히 있겠지만 재미도 있다. 연출에 집중해서 '재미' 부분에 신경을 썼다"며 "다양한 그림을 미술팀, CG팀을 통해 보여준다. 볼 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주인공이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독립군으로 활약한다는 주제로 앞서 방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도 비교될 수 있다. 윤 감독은 "'이몽'은 '미스터 션샤인'보다 30년 뒤의 이야기다. '미스터 션샤인'보다 모던하게 느껴질 것이다. 현대의 것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가 많이 발전했던 때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이몽' 안에서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해석을 할 순 있겠지만 왜곡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 위해 변형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지태가 현장에서 '이렇게 많이 울어도 되냐'며 울컥하더라. 우리의 울컥함은 중량감이 남다르다. 나도 연출을 하면서 새로운 반성과 새로운 각성을 하게 됐다"며 "어제도 유지태가 장면을 상상만 하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배우들 모두 마무리 단계에서 100%가 넘는 이입을 하고 있다. 현장이 요즘 눈물 바다다"라고 촬영장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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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김승모 CP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자금적으로 리스크는 있지만 꼭 만들어야 했던 드라마였다"며 "역사 인물을 재미있게 보시고 가슴 깊게 새기면서 또 찾아보길 바랐다. 드라마로 보면서 그 분들을 좋아하길 바랐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몽'은 MBC에서 200억 원대의 제작비를 투입, '역대급 스케일'의 시대극을 그려 눈길을 끈다. 김 CP는 "그 정도 펀딩을 해서 CG, 액션, 해외 로케에 돈이 많이 들 것 같았다. 항일 드라마다 보니 해외 판매와 PPL로는 자금 회수 방법이 많진 않았다"며 "조달 가능 금액에서 200억 원 밑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 안에서 타이트한 일정과 예산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 CG, 현장 운영 등에 제작비가 쓰였다. 그 안에서 연출진의 노하우가 있었고 스태프들, 배우들의 노고가 있었다"며 "위험한 신이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촬영 진행 상황으로 윤 감독은 "촬영이 100회 정도 진행됐고 이제 막바지다. 적지 않은 예산을 써서 MBC에서 투입을 해줬다. 나도 부담감을 가지고 제작비를 아끼면서 촬영을 했다"며 "지혜로운 방법을 써서 '이몽'을 만들려고 한다. 막바지 촬영이라 모든 배우들이 죽는 장면을 잘 촬영하고 있다. 4월 전에는 모든 촬영이 끝날 것이다. 15부까지 편집이 완료됐다. 사전 제작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이몽'은 오는 5월 4일 오후 9시 5분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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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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