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버닝썬"..'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가짜 뉴스 파헤치는 '진짜 뉴스'[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4.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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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버닝썬 게이트' '손석희 폭행사건' '장자연 문건' 등에 대한 '가짜 뉴스'를 파헤치며 '진짜 뉴스'를 전하고자 한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MBC 시사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지훈, 김재영 PD, 황순규 PD, 장호기 PD가 참석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쳐'(Searcher)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이후 시즌제로 돌아왔다.

앞서 파일럿 방송에선 '부동산 집값, 평당 1억'의 진실, '일본의 혐한 세력들과 일베 세력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짜 뉴스', '조덕제 사건을 둘러싼 가짜 뉴스의 진실'을 '서처 K' 김지훈이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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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훈 /사진=MBC



김지훈은 "시사 프로그램들은 진지하고 딱딱한 게 대부분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따라가기 쉽게,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다뤘다"며 "어린 나이대의 분들이 좋아하는 '브이 로그' 형식을 빌려서 소통한다"고 프로그램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진지함을 오히려 좀 버리고 임했다. 더 다가가기 쉽게 캐주얼하게 쉽게 연출했다"고 전했다. 김지훈은 또 "'페이크'를 파헤쳐서 그 안의 '팩트'를 파헤친다.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팩트'를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팩트'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은 처음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부담감이 없다 하면 거짓말이겠다. 파일럿을 했을 때 정규 편성을 기대했는데 막상 정규 편성을 받으니 걱정되기도 했다"며 "요즘 워낙 많은 화제의 뉴스가 많은데, 많은 것들을 다루면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의견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욕을 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페이크 뉴스가 쏟아지는 게 사실이지 않느냐"고 반문한 김지훈은 "우리가 지금 시스템을 바꾸긴 어렵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어야 하겠다.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뉴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쓰레기'라 말할 수 있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일이 지양돼야 하겠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 의식을 많이 가지게 된다면 '페이크 뉴스'가 양산되는 세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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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규 PD, 김재영 PD /사진=MBC


탐사 프로그램으론 이미 MBC 'PD수첩', KBS '추적 6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다수가 있다. 타 탐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김재영 PD는 "다른 탐사 프로그램도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가짜 뉴스'를 파헤치는 게 다르다"며 "사건이 있고 현상이 있는데 그에 따른 가짜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취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규 편성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손석희 JTBC 사장의 동승자 논란 및 폭행사건을 다룬다. 타 언론사를 향한 저격이 될 수 있지 않는지 묻자 김 PD는 "손석희 사장의 사건을 다루면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매체에서 이 사건을 다룬 와중에 MBC에서 이걸 다루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흥미로운 건, 사건 당시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호텔 앞이었다. 그런 양태들을 보면서 저희가 충분히 다룰 아이템이라 생각했다"라며 "거의 흥신소 느낌으로 손석희 사장의 뒤를 캐는 게 느껴졌다. 경쟁사 사장으로서가 아닌, 공인으로서 받아야 할 '관심'과 '흠집'은 달라야하겠다고 생각해서 접근하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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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SNS와 지라시를 토대로 아이템을 추적하는 것에 젊은 세대에만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지 의문도 따른다. 황순규 PD는 "'MBC가 젊어지자'는 게 저희 회사의 새로운 목표다. 그에 따라 젊은 층에게 다가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여질 것"이라며 "김지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건이 잘 전달될 것이다. 탈북자 문제, 손석희 사건, 난민 등을 저희가 다시 체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PD는 "SNS가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배경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템이 특정 연령층에게 불편하게 다가가진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고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 내용은 사실이라 믿을 만한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다뤄진 측면도 있을 것이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짐으로써 왜곡되는 부분이 있겠다. 가짜 뉴스가 주류가 되면 사실이 감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오후 11시 10분에 4회에 걸쳐 방송된다.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다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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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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