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V' 고진영의 파3 더블보기에서 얻는 교훈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4.08 10:06 / 조회 :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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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BBNews=뉴스1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이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CC(파72·6763야드)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멋지게 따냈습니다.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 1위를 질주한 데 이어 올 상금 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습니다.

물론 우승하기까지 어려움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던 3라운드 14번홀 상황을 돌이켜보죠. 2라운드 선두 김인경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4∼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10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고 단독선두로 치솟았습니다. 2위와 간격은 한때 5타 차까지 벌렸죠.

그러나 고진영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고진영은 14번홀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핀까지 109야드, 그린 앞까지 104야드였다. 캐디와 바람(의 영향)을 상의하고 피칭 웨지로 티샷을 쳤는데, 조금 두껍게 맞아 물에 빠졌다”며 “이 코스는 어려운 코스다. 나는 사람이고, 나 말고 다른 선수도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진영이 말했듯 이런 실수는 세계 정상급 프로들도 흔히 저지릅니다. 그린에 공을 떨어뜨리면 런이 많이 발생하므로, 공을 높이 띄워 떨어진 지점에 바로 세우거나 약간 길게 쳐 백스핀을 걸어야 버디를 노릴 수 있습니다. 고진영은 높이 띄우려 했으나 순간 집중력 미스로 두껍게 때리고 말아 공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피칭 웨지로 공을 높이 띄우지 못하거나 백스핀을 걸지 못하는 아마추어라면 핀까지 109야드(약 99.7m)인 파3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범 답안은 ‘안전운행’입니다. 핀을 직접 노리기보다 워터 해저드를 피해 그린 왼쪽을 겨냥, 파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핀을 직접 공략하게 되면 짧은 샷은 고진영처럼 물에 빠지고 긴 샷은 런이 많이 생겨 스리 퍼트를 하기 십상입니다. 골프는 확률의 경기인 만큼 유리한 쪽을 택해야 합니다.

물론 홀인원이나 버디를 노린다면 홀컵을 향해 ‘비장의 샷’을 날려야 합니다. 이전 홀까지 내기 돈을 한 푼도 못 땄거나, 이 홀에 내기돈이 많이 걸려 있다면 ‘모아니면 도’로 승부를 걸어야죠. 주머니가 두둑한 이라면 안전운행을 하는 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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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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