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믿고 그냥 던지면 된다" 탄탄한 NC 4·5선발, 이유가 있다

창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05 05:25 /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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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양의지. / 사진=OSEN
NC 다이노스는 지난 겨울 계약기간 4년 총액 125억 원을 주고 포수 양의지(32)를 영입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45) NC 감독은 양의지가 4·5선발 투수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동욱 감독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어린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겠나. 하지만 우리 투수들은 양의지를 믿고 단순하게 공만 던지면 된다"며 "양의지가 상대 타자들의 모든 데이터를 갖고 있다. 양의지가 앉아 있는 대로 투수는 공을 던져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포수의 역량에 따라 경기력이 차이가 난다. 그만큼 포수 리드가 중요하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상대 타자는 NC 투수뿐 아니라 양의지하고도 싸우는 셈이다. 상대 타자들이 복잡해지면서 공격 속도가 빨라지는 부분도 있고, 덕분에 우리 팀의 야수들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허허 웃었다.

실제로 NC의 4·5선발 투수들이 올해 특급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4선발을 맡고 있는 19살 신인투수 김영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키움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9개도 잡아냈다. 5선발 박진우(29)도 3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영규와 박진우는 "양의지 덕분에 편하게 던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김영규는 "양의지 선배님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신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볼 배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특히 '맞아도 상관 없으니 편하게 던져라'고 힘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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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박진우. / 사진=뉴스1
박진우도 "(양)의지 형은 상대 타자들을 다 알고 있다. 의지 형을 믿고 던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왜 의지 형을 보고 '여우의 탈을 쓴 곰'이라고 말하는지 알겠다"며 "또 의지 형이 솔직한 편인데 상대 타자와 붙어야 할 때는 '넣어라', 피할 때는 '빼라'고 말해주신다. 의지 형의 리드대로 던지니깐 경기가 편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박진우는 "제가 흔들릴 때도 의지 형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 '내가 낸 사인이 100% 다 맞지 않으니 자신 있는 공이 있다면 고개를 흔들고 그 공을 던져라'고 말한다. 투수를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양의지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인 양의지의 합류로 NC 타선이 강해졌다. NC는 지난해 팀 타율 0.261(10위)에서 올해 팀 타율 0.277(1위)로 수직 상승했다. 양의지는 올해 10경기에서 타율 0.353, 홈런 4개를 기록 중이다. NC의 팀 홈런도 19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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