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8K에도 패전... 안우진, '5회부터' 악몽이었다

창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03 21:21 / 조회 :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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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8개를 잡아내고도 시즌 첫 승을 놓쳤다. 5회 이후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

안우진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공 103개를 던지며 10피안타(2홈런)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7개)을 뛰어 넘었다.

1회 첫 타자 NC의 이상호을 맞아 초구부터 공략해 2루타를 맞은 것이 약이 됐다. 이후 안우진의 삼진쇼가 펼쳐졌다. NC의 핵심 타자들인 노진혁, 박석민, 양의지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양의지는 단 공 3개만 가지고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안우진은 양의지의 천적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를 시작으로 4회, 6회 차례대로 삼진을 빼앗았다.

하지만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게 됐다. 안우진은 5회 1사 후 김성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이상호를 땅볼로 잡았으나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진혁과 승부에서 패해 동점을 내줬다. 안우진은 투 스트라이크 투볼,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첫 실점이 나오자 심하게 흔들렸다. 승리 조건을 날린 안우진은 추가 2실점해 패전 위기까지 떠안았다.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이 시작이었다. 6회 1사 후 서건창이 모창민의 타구를 놓쳐 1루를 내줬다. 여기에 모창민의 2루 도루가 나왔고, 이어 권희동의 적시타를 맞았다. 이원재를 뜬공으로 잡았으나 김태진에게 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안우진의 실점도 3점으로 불어났다.

안우진의 실점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노진혁, 박석민에게 연거푸 홈런을 맞았다. 결국 안우진은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우진의 시즌 첫 경기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에 볼넷 5개,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타선의 도움까지 겹치면서 패전 처리를 떠안지 않았다. 이번에 승리를 노렸지만 다시 울분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키움은 NC에 1-9로 패했고, 안우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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