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속도 모르고' 베일 "레알 남겠다"에 지단 "시즌 뒤 보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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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레스 베일(30)이 그래도 팀에 남겠다는 뜻을 내놨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반응이 미지근하다.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베일은 자신의 측근에게 레알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베일은 리그 23경기에서 8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준수한 활약. 하지만 예전만 못하다. 부상도 잦은 편이다.

레알에서 입지도 줄었다. 지단 감독 복귀 후 최근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기는 했다. 이와는 별개로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 '친정'인 토트넘과 계속 연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베일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계속 레알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내놨다. 베일은 레알과 2022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다. 한참 남았다. 이 계약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는 베일이다.


문제는 레알이다. 축구에서 계약기간이 남은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베일이 남고 싶다고 해도, 적당한 구매자가 나타나 영입 의사를 나타냈을 때 레알이 이적시키면 그만이다.

실제로 레알은 베일을 보내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마르카는 "레알은 베일과 함께하는 것을 올 시즌으로 끝내려고 한다. 지단 감독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3일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이 끝난 후 변화가 있을 것이다. 확신한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의 이적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 베일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거취는 시즌 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대답이다. 하지만 "잡는다"고도 하지 않았다. 당장 비교 대상이 있다. 라파엘 바란(26)이다. 지단 감독은 이적설이 나온 바란에 대해 "바란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는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생각을 내놨다.

바란의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지단 감독의 미래 구상에 베일의 자리가 없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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