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키움, 타격-불펜 살아나야 3강 들 수 있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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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선수단.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3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7-8로 패했습니다.

키움은 9회말 2사 후 김규민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장영석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7-8까지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하지만 SK는 김태훈이 이지영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1점 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로써 SK는 6승 2패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고 반면 키움은 3승 5패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네 팀이 공동 6위로 하위권에 처졌습니다.

팀 당 144경기 중 이제 8경기씩 마친 현재 팀 순위는 아직 거론할 게 아니지만 그래도 키움의 밑바닥 순위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빗나가는 일입니다. 키움은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이 두산, SK와 함께 가장 강력한 3강 후보로 꼽았습니다.

3월 31일까지 키움이 드러낸 전력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투수들의 전체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10개 구단 중 6위입니다. 더불어 팀의 8경기 총 득점은 30점(9위)으로 경기당 4점도 되지 않아 지는 경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키움은 타격력이 높은 팀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는 타격 성적이 부진합니다. 팀 타율이 2할3푼7리로 전체 9위이고 득점권 타율도 2할3푼3리로 7위입니다. 홈런 총 갯수는 4개밖에 되지 않아 KIA, 롯데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8위입니다.

키움은 조상우가 마무리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간 불펜은 번번이 불을 지르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선발 최원태(22)는 2경기 연속 호투에도 불펜 부진에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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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원태. /사진=OSEN
최원태는 31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1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최원태는 키움이 2-1로 리드한 7회초 교체되면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키움은 필승조 가동에도 7회에만 7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최원태는 2017년과 2018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습니다. 이로 인해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올 시즌 최원태의 '이닝, 투구수 제한'을 선언했습니다. 되도록 최대 6이닝, 100구에서 끊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최원태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투구수가 90개여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교체됐습니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졌습니다. 한현희-이보근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동점을 허용하고 김상수까지 흔들리면서 키움은 2-7로 패했습니다.

카움이 이 난국을 해결하려면 공격력이 살아나야 합니다. 박병호, 샌즈,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 등의 타격감이 더 좋아져 많은 득점을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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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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