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급 캐스팅"..'더 뱅커' 김상중X채시라X유동근, 감독도 놀란 '美친 금융 수사극'[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27 15:20 / 조회 :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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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 채시라, 김상중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이 '더 뱅커'로 뭉쳤다. 美친 명연기를 한 번이라도 아니 볼 이유가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오혜란·배상욱, 연출 이재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재진 감독,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김태우,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가 참석했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일본의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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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이재진 PD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인데, 정확히는 금융 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드라마"라며 "은행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보여준다. 돈의 흐름부터 무엇이 권력 다툼을 만드는지 추적하는지 보여주는 정의로운 감사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적인 포인트는 돈에 대한 욕망을 그릴 수도 있었지만,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한 마디로 '오피스 정치 수사극'이다"라고 설명했다.

'더 뱅커'는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만으로도 막강한 명품 배우들의 출연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내가 모아놓고도 놀랐다. 내가 킹 콜렉터다. 여기 왕조와 천추태후가 있다. 로또를 안 사고 캐스팅을 했다"며 "일본 원작 만화가 있는데 그 속에 캐릭터가 딱 김상중처럼 생겼다. 그래서 제의를 했다. 이후로는 캐스팅이 수월하게 잘 됐다. '운수 좋은 날'처럼 캐스팅이 잘 됐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촬영도 만족하며 즐겁게 찍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에 원작 만화를 봤다는 이 PD는 "당시 일본과 한국의 금융 상황은 다르다.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되면서 많은 은행들이 망했다. 그 사이에 살아남기 위해 은행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서민들이 그 몫을 떠안았다. 그 때 원작 만화 작가님이 분개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아예 현대적으로 각색을 해보려 했다. 스토리라인은 흡사하겠지만 세세한 설정은 꽤 다르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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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안우연, 신도현 /사진=김휘선 기자


김상중은 극 중 청렴결백한 대한은행 감사 노대호 역을 맡았다. 김상중은 "드라마 속에서 은행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이는 건 이 드라마가 처음일 것이다. 나 또한 궁금했는데 행장은 주주총회의 투표를 통해 뽑히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극 중에서 노대호는 부패를 파헤치려 해를 쓴다"고 캐릭터의 활약을 설명했다.

원작 만화책 3권을 들고 온 PD로 인해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드라마는 허구라지만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드라마 속에 판타지적인 얘기를 담기 보다 현실적인 얘길 제대로 꼬집었다. 그 속에 의미가 있다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더 뱅커'에선 선인도 악인이, 악인도 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김상중은 "강삼도 입장에서 노대호는 악인이 될 수 있다. 노대호 입장에서도 강삼도는 악인이겠다. 그럼에도 우리가 원하는 '정의'를 보여준다"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채시라도 "나라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겠다. 보면서도 누가 악인인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드라마의 의미를 보탰다.

채시라는 대한은행의 넘버원 에이스 한수지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감독님 머리 속에는 커리어우먼은 '파일럿'이었다 하더라. 그 때의 인상이 깊었나 보다"라며 "커리어우먼 역할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수지는 여성이 유리천장을 뚫고 어느 정도까지 출세를 하는지 보여준다.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꿋꿋하게 버텼는지를 보여준다. 악역도 아니지만 마냥 착하지만도 않다. 한수지의 선택이 나도 궁금하다. 비범한 존재"라고 극 중 활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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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신도현, 안우연, 유동근, 채시라, 김상중, 김태우 /사진=김휘선 기자


은행장 강삼도 역의 유동근은 '더 뱅커'에서 악의 축을 보여준다. 유동근은 처음에 악역이란 걸 알고 머뭇했다고. 그럼에도 '더 뱅커'에 출연한 이유로 그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참여한다는 말에 호기심이 갔다"며 "무엇보다 저희 작품을 통해 귀중한 메시지를 전달해 드릴 수 있겠더라. 사람 위에 돈과 권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것에 악역이라도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행장 역할은 처음 맡는데 호기심이 갔다. 수목드라마에서 귀하게 만날 수 있는 후배들과의 작업도 좋았다. 촬영을 하면서도 입체적인 악역으로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페이스로 자신만의 길을 가는 엘리트 임원으로 분했다. 김태우는 "이 드라마에서 완전 악역은 아니다"라며 "건방져 보일 수 있지만 엘리트코스를 밟고 남 눈치 보지 않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감사실 트리오 서보걸 역의 안우연은 대선배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과 함께 촬영하며 배운 점으로 "첫 촬영의 문을 김상중 선배님과 내가 열었다. 긴장을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 그 와중에 바로 '아재 개그'를 하시더라. 촬영 스태프들 모두 웃으며 시작할 수 있었다. 연기 감정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채시라, 유동근 선배님은 회식 자리에서 연기를 많이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감사실 트리오 장미호 역의 신도현은 "훌륭한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긴장도 되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잘 봐 달라"고 전했다. 감사실 트리오 문홍주 역의 차인하는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공약으로 차인하는 "15.5%가 넘으면 선배님들과 적금을 들어서 필요한 분께 드리겠다고 얘기를 나눴다"며 "한 사람당 100만 원씩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 뱅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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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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