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쫓아가다 1승도 챙기지 못한 KT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3.27 12:34 /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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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 /사진=OSEN
KT 위즈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8-9로 재역전패했습니다. NC는 시즌 성적 2승 1패를 기록했고 반면 KT는 3연패를 하며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습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KT는 11회초 강백호의 홈런으로 모처럼 이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NC는 11회말 2사 후 양의지의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모창민까지 홈런을 날리며 재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KT의 '해외 유턴파' 신인투수 이대은(30)은 KBO리그 데뷔전을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3홈런 포함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습니다. KT 수비도 실책을 5개나 범하며 이대은을 비롯한 투수들을 돕지 못했습니다.

KT의 신임 이강철 감독은 부임 후 “올해 5강 안에 들겠다. 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1군 5년차인 KT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지난 해 한 단계 올라선 리그 9위를 차지하며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T는 시범경기에서 5패 1무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2019 정규시즌 들어서도 무승 3패로 KIA와 함께 가장 밑바닥인 공동 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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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 /사진=KT위즈
그나마 다행인 것은 KT는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종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1차전에서는 2점을 선취하고 SK가 3점으로 역전하자 다시 2점을 뽑아 역전시켰다가 7회와 8회 점수를 줘 4-7로 패했습니다.

2차전은 2점을 먼저 줬다가 6회초에 3점을 뽑아 역전 시키고 8회말 3점을 내줘 3-6으로 졌습니다.

KT가 연패에 빠진 것은 마운드의 컨디션 난조와 부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범경기에서는 믿었던 선발 투수진들의 난조로 5연패를 당했습니다. 안정된 마운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 KT는 새 외국인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와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걸었던 이대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선발로 꼽혔던 우완 ‘파이어볼러’ 알칸타라는 전지훈련 막판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정규시즌에도 며칠 후 등판할 수 있습니다.

쿠에바스 역시 팀의 2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속이 떨어지면서 얻어맞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4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를 맞고 6실점한 뒤 강판됐습니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43㎞에 그쳐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고 난타를 당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최고 150㎞, 평균 145㎞에 달했던 스피드가 평균치보다 떨어졌습니다.

SK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1회말 3점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동안 4실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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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OSEN
선발뿐 아니라 가장 기대를 걸었던 중간 필승조도 무너졌습니다. 필승조 정성곤 엄상백 김재윤을 잡을 수 있는 경기에 투입키로 했는데 시범경기에 별 문제가 없었던 이들이 SK, NC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23일 개막전에선 4-4 동점이던 7회말 정성곤이 2번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아웃을 잡고 교체됐고, 이어 나온 엄상백이 4번 로맥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았습니다. 24일엔 3-2로 앞선 8회말 엄상백이 마운드에 다시 올랐는데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승호에게 투런포를 내주는 등 4점을 헌납해 3-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26일엔 믿었던 마무리 김재윤이 강백호의 역전 홈런을 지켜주지 못하고 양의지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긴급투입된 손동현은 모창민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KT 타선은 윤석민 유한준 장성우 박경수 황재균 등 베테랑과 강백호가 있어 상대방과 대결에 꿀리지 않습니다.

신임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세밀한 준비를 해 시작한 2019시즌 KT. 이번엔 5강에 오르겠다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힘의 차이를 느끼며 마지막 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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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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