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게임쇼, PAX EAST 기대작 총정리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9.03.27 14:49 / 조회 :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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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 EAST 2019'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규모 있는 게임쇼 중 가장 빨리 시작하는 ‘PAX EAST’가 오는 28일(목) 그 막을 엽니다. 아마 국내에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도 그럴게, 세계 최대 게임쇼로 꼽히는 E3에 비교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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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아케이드'에서 주최하는 '엑스포'라는 뜻으로 'PAX'라고 하죠
PAX EAST는 게이머 중심의 게임쇼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처음에는 웹코믹 ‘페니 아케이드’ 제작자 제리 홀킨스와 마이크 크로훌릭이 주최하는 소규모 행사였지만, 갈수록 규모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관람객이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로 정착했죠.

아무래도 E3가 매 해 중순에 열리다 보니 PAX EAST에서는 AAA급 신작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었는데요. 2019년은 다릅니다. '보더랜드'로 잘 알려진 기어박스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여러 개발사에서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하면서 게이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죠.

‘보더랜드’ 3편?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식은 바로 기어박스소프트웨어의 신작 예고입니다. 기어박스소프트웨어는 지난 3월 13일부터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신작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그 중에는 ‘보더랜드’ 차기작으로 암시되는 이미지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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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공개한 이미지는 황폐한 사막을 배경으로 '3월 28일 보스턴'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입니다. 특히 이정표 위에는 살짝 가려진 ‘Exit 3’라는 문구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를 두고 많은 게이머들이 이미지 속 황폐한 사막과 같은 분위기의 행성에서 모험을 펼치는 ‘보더랜드’ 시리즈, 그 중에서도 차기작이 될 3편을 가리킨다고 추측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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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후에 공개된 이미지도 ‘보더랜드’ 시리즈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SF 배경에 어울릴법한 로봇 시설, 그리고 모자이크 처리된 스크린샷 등이 차례로 공개됐죠. 특히 모자이크 처리된 스크린샷에는 2편의 주역 중 하나인 ‘마야’로 추측되는 인물이 확인되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기어박스소프트웨어는 계속해서 티저 이미지를 게재하고 있는데요. 나온 이미지 중에는 ‘보더랜드’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것도 존재해 공개될 신작이 단 하나가 아니라는 암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신작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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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게임인데… 골룸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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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달릭엔터테인먼트는 이번 ‘PAX EAST’를 앞두고 액션 어드벤처 신작 ‘반지의 제왕: 골룸’을 선보였습니다. 게임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영국 작가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을 기반으로 한 작품인데요. 특이하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프로도, 아라곤 같은 주역들 대신에 오히려 악역을 맡은 ‘골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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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데달릭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은 영화가 아닌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설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골룸’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죠. 현재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골룸’이 책 이전의 사건을 겪기 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그가 점차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는 로고 정도고, 출시 예정일도 2021년이라 아직 한참 남았는데요. 현재 해외 매체에서는 이번 ‘PAX EAST 2019’에 데달릭엔터테인먼트가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형이 거기서 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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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엘더스크롤’ 시리즈 25주년을 맞이하는 베데스다 역시 이번 ‘PAX EAST 2019’에 참가합니다. 현재 밝혀진 일정으로는 주로 ‘엘더스크롤 온라인’ 신규 확장팩 ‘엘스웨어’와 준비 중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슈팅 신작 ‘레이지 2’ 관련 개발자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죠.

이미 모든 것이 정해진 터라 사람들도 처음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요. 베데스다가 행사 시작 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특이한 부분이 하나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베데스다는 설문조사 중 “이번 ‘PAX EAST 2019’에서 아래 항목 중 어떤 게임을 보기를 고대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 답변 항목에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작 ‘스타필드’가 포함되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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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는 남은 개발 기한으로 치자면, 설문에 빠져도 될 법하죠
‘스타필드’는 지난 E3 2018 쇼케이스 당시 베데스다에서 첫 선을 보인 완전 신작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모험을 그리죠. 이때 티저 영상이 처음 나왔는데, 우주에 떠있는 별 모양의 인공 위성이 갑자기 순간이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끝나버렸죠. 사실상 이때 이후로, 별다른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비록 설문조사에서는 답변 항목에 적힌 게임이 이번 행사에서 전부 선보이진 않는다고 명시되었지만, 아직 개발 기한도 많이 남은 ‘스타필드’가 갑자기 언급됐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 한 이슈입니다.

이런 소식과 소문들 외에도 이번 PAX EAST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SNK 신작 ‘사무라이 쇼다운’ 시연, 소니 주요 PS VR 타이틀 라인업 공개 등이 이루어지죠. 이 외에 인디 개발사들도 다수 참여해 신작을 선보입니다. 당장 ‘셔블나이트’ 개발사로 잘 알려진 야트클럽게임즈만해도 미공개 퍼블리싱 타이틀을 예고한 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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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 신작 출시 간격이 짧아진 만큼, E3 외의 게임쇼도 점차 커지는 추세인 듯 합니다. 이제는 PAX EAST 정보도 예의주시하며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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