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1-0' 전문가 케이로스…벤투호는 다를까?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3.24 22:27 / 조회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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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요코하마(일본)] 채태근 기자= 역시나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의 승부수였다.

콜롬비아는 22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28일 아시안컵 4강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에 패하며 이란 감독 경력을 마친 케이로스는 콜롬비아로 말을 갈아타 데뷔전 승리와 함께 54일만에 복수에도 성공했다.

케이로스 감독에게 곤혹스러운 전반전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스즈키를 원 톱, 도안 리츠, 나카지마 등 작은 체구지만 위력적인 드리블과 과감한 슈팅을 가진 자원으로 2선을 공략했다. 중원은 시바사키와 야마구치로 구성해 ‘월드 스타’ 하메스를 통제하며 빠른 공격전개의 기점으로 삼았다.

볼이 전방에 투입되지 않자 하메스는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오며 공격 작업을 도왔지만 타이트한 일본 중원 사이에서 경기 리듬조차 타기 어려워했다. 팔카오를 비롯한 무리엘, 비야 등 스리톱은 간간히 연결되는 패스에 무리한 일대일 시도만 반복할 뿐 이렇다 할 컴비네이션 공격은 없었다.

하지만 케이로스의 하프타임 반전이 있었다. 우선 하메스의 위치부터 조정했다. 바리오스와 레마에게 중원 플레이를 맡기고 스리톱 뒤에 바짝 붙은 공격형 미드필더 본연의 역할에 집중했다. 몸이 풀린 콜롬비아 선수들의 패스에 속도가 붙었고, 후반 12분엔 자파타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메스를 비롯한 공격진에 패스가 투입되면 순간적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일본의 포백을 뒤로 밀어내며 공수 간격을 넓어지게 만들었다. 얼마 되지 않아 결실을 얻었다. 전광석화 같은 콜롬비아의 공격에 좌우로 흔들리던 일본은 후반 18분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19분 팔카오가 골문 왼쪽을 꿰뚫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1-0 전문가’ 케이로스에게 익숙한 판이 짜였다. 일본은 실점 직후 카가와 신지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케이로스의 콜롬비아’는 지키면서 역습하는 흐름으로 전환했다. 전반전에 작고 빠른 선수들로 콜롬비아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재미를 봤던 일본의 공격은 무뎌졌다.

콜롬비아의 블록 수비 사이에서 힘겹게 연결한 몇 차례 일본의 슈팅은 역부족에 그쳤다. 케이로스는 후반 37분 팔카오, 후반 42분 하메스를 빼며 모리야스와의 지략 대결에서 승리를 확인했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 팔카오는 “감독의 하프타임 지시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케이로스 감독의 주문을 높게 평했다.

케이로스 감독 또한 “기술적인 선수들로 빠른 경기를 펼치는 일본을 알고 있었다. 매우 경쟁적이었던 전반전을 분석했다”고 되돌아보며 “후반전엔 우리가 그들 배후를 공략했기 때문에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이란을 이끌고 한국전 4승 1무. 4번의 1-0 승리와 무실점을 기록한 케이로스는 콜롬비아의 감독이 되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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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태근 기자

정리=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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