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 없다고?... 또 다른 '양현종 킬러' 유강남 있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3 17:05 / 조회 : 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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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강남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LG,KIA 제공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웃은 쪽은 LG였다. 특히 유강남(27)이 컸다. '양현종 킬러'의 면모를 다시 보였다. 문선재(29)가 KIA로 이적했지만, LG에는 유강남이 남아 있었던 셈이다.

LG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KIA전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힘을 더해 2-0의 승리를 품었다.

역대 개막전 전적 15승 22패, 승률 0.405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던 LG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끈끈한 경기력이 있었다.

일단 선발 윌슨이 잘 던졌다. 윌슨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으나, 이후 안정을 찾았고, 5회부터 7회까지 퍼펙트를 만들어냈다. 최고 147km의 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더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그리고 유강남이다. 유강남은 이날 8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섰고,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5회초 2사 3루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때려냈다.

특히 주목을 받은 부분은, 투수가 양현종이었다는 점이다. 유강남은 지난해 양현종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11타수 7안타, 타율 0.636에 3홈런 8타점 8득점, 출루율 0.636, 장타율 1.545를 찍었다. OPS가 2.182에 달한다. 강해도 보통 강한 것이 아니었다.

올해도 시작부터 양현종을 괴롭혔다. 3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더니, 5회 기어이 적시타까지 날렸다. 이것이 발판이 되어 LG도 웃을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양현종 킬러'로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를 꼽자면 문선재를 들 수 있다. 문선재는 LG 시절 양현종을 상대로 통산 28타수 9안타, 타율 0.321에 3홈런 2볼넷으로 아주 강했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문선재는 KIA로 이적했다. '트레이드의 최고 수혜자는 양현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그래도 LG에는 또 다른 킬러가 남아있었다. 유강남이 주인공. 그렇게 양현종과 KIA는 울었고, 유강남과 LG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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