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이 '루키' 김기훈에게... "어차피 안타·홈런은 맞는 것"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21 12:13 / 조회 : 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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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기태(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대형 루키'로 기대를 모으는 김기훈(19·KIA)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기훈에 대해 "시즌 초반 기회를 줄 것이다. 고비가 왔을 때 이겨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KIA의 2019년 1차 지명 신인이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초고교급 좌완으로 '제2의 양현종'을 꿈꾸고 있다. KIA도 계약금으로 3억 5000만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캠프 연습경기 성적은 좋지는 못했다. 4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2.15에 그쳤다. 탈삼진 1개에 볼넷 12개. 피홈런도 2개 있었다.

고졸 루키가 시작부터 잘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김기훈을 계속 선발로 투입했다. 첫 등판인 지난 15일 KT 위즈전에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천으로 경기가 노 게임 선언되면서 '없던 일'이 됐지만, 김기훈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19일 키움전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시범경기에서 양현종,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임기영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상황. 이날이 최종 리허설 무대였던 셈이다.

테스트 조건이 만만치 않기는 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샌즈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키움을 만났다. 첫 원정 등판이기도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4이닝 3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3회까지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힘이 들어간 모습.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 경기 운영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4회는 달랐다. 탈삼진 2개를 포함한 퍼펙트.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가 돋보였다. 제구가 되면서 구위도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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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사진=OSEN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김기훈이 고비를 맞이할 것을 예견한 듯했다. "야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안타도, 홈런도 무수히 맞지 않겠나. (안타와 홈런이) 나오는 것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가 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고비가 와도 실망하지 말고 잘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졸 신인에게 던지는 애정 어린 조언이었다.

이날 등판을 마친 후 만난 김기훈은 각오를 불태웠다. 그는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그러면서 투구수(81개)가 늘었다. 오늘 피칭은 점수를 매기고 싶지 않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숙제다. 잘 준비해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일단 김기태 감독은 "정규시즌 들어가서도, 부상 등의 이유만 아니라면 초반은 김기훈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지원을 예고한 셈이다. 김기태 감독의 믿음 아래에서 '아기 호랑이' 김기훈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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