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밤샘조사 마치고 귀가 "입영연기, 황금폰 제출"[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3.15 09:10 / 조회 : 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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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지난 14일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카톡방 내용이 공개된 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오후 2시에 경찰에 출석했던 승리는 1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6시 14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마친 승리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승리의 변호사는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서느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승리는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맞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정준영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약 2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사에서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 역시 다른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선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하며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또한 지난 14일 낮 12시 50분께 취재진을 피해 몰래 경찰에 출석한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도 승리보다 앞선 이날 오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은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방 채팅 내용이 공개된 직후 승리와 정준영이 성접대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에 휘말리자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으며, 승리는 빅뱅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미국 LA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촬영하던 도중 논란이 터지자 지난 12일 급히 귀국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으며,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또한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카카오톡 단체방 내용이 공개되며 연예계 전반으로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해당 카톡방 멤버로 알려진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최종훈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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