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여자부-냉정한 남자부' 양보 없는 사령탑 설전

리베라호텔(청담)=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12 17:11 / 조회 : 2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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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부(위), 남자부) 선수 및 감독. /사진=KOVO
여자부는 유쾌했고 남자부는 팽팽했다.

KOVO는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문정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이 참석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정지석,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전광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나경복이 자리했다.

초·중·고 동창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이 분위기를 주도한 여자부는 장난스러운 농담과 돌직구가 오갔다.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훈훈하게 흘러갔다. 반면 남자부는 흔한 덕담 없이 냉정한 팩트 공격이 쏟아졌다.

먼저 김종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하는 차상현 감독을 향해 "생각과는 아주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김종민 감독은 "매우 절박하고 악착같이 준비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에 차 감독은 "알아서 준비 잘 하겠다"고 되받으며 "예전엔 내가 볼도 던져주고,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던 친구가 많이 컸다"고 과거 이야기를 꺼내 반격했다.

박미희 감독은 "두 분이 친구 사이라 아까 (대화하는 데) 낄 수가 없었다. 두 팀 아주 열심히 해 김천 갔다가 서울 갔다가 또 김천 갔으면 좋겠다"며 플레이오프서 체력을 다 소모하길 바랐다. "꼭 김천을 두 번 갔다 오라"며 3차전을 기원했다.

반면 남자부는 사뭇 진지하게 말을 아껴 벌써 전운이 감돌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박기원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리 팀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보통 특정 팀을 선택하기보다는 어디든 상관 없으니 끝장승부만 펼쳐달라고 말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냉정하고 솔직했다.

최태웅 감독 역시 "2번에 끝날 것 같다"고 손쉬운 승리를 낙관했다. 신영철 감독도 현대캐피탈의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공은 둥글고 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발톱을 숨겼다.

한편 V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5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로 김천에서 막을 올린다.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16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대결로 시작된다. 챔피언 결정전은 여자부는 21일, 남자부 22일에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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