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평가전 잦은 취소... 시범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3.08 06:30 / 조회 : 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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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일본 오키나와 캠프. /사진=OSEN
미국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프로야구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속속 귀국합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과 피오리아 등에서 훈련한 세 구단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나란히 귀국합니다. 이들 팀은 지난 1월 말부터 미국에서만 훈련했습니다. SK 와이번스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2월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전훈에 들어갔습니다.

오키나와에서 훈련한 7개 구단도 10일 이전에 돌아올 것입니다. 이 팀들은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연이은 비 소식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됐습니다. 6일에는 예정된 세 경기가 모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10개 구단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미국은 추위와 폭설, 일본은 비로 인해 연습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연습경기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야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경기 수가 부족했습니다.

실전 감각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7일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연습경기는 7-7로 승부는 가리지 못했습니다. SK 선발 김광현은 1회초 롯데 선두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았지만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습니다. 이후 1사 3루에서 이대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2회와 3회는 실점 없이 막았습니다. 2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아수아헤를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3회초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맞혀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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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OSEN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다양한 구질을 점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48㎞를 찍었습니다. 평균 구속은 145㎞를 기록했습니다. 직구 19개, 커브 4개, 슬라이더 10개, 투심 패스트볼 8개 등 다양한 구질을 던지며 점검했습니다.

SK 산체스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3이닝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타선에선 SK가 3회 노수광의 투런포, 로맥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앞섰지만 롯데 역시 4회초 대량득점해 금세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로맥은 3타수 2안타를 터트렸습니다.

롯데가 5회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으나 9회말 SK 이현석의 동점타가 터지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습니다. 롯데에선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득점, 신본기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트렸습니다.

두 팀은 8일에도 추가 경기를 치릅니다. 염경엽 SK 감독이 롯데 측에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SK는 오키나와 입성 후 여섯 차례 연습경기 중 비로 인해 두 차례가 취소됐습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서도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롯데에 연습경기를 제안했고 롯데의 수락으로 확정됐습니다. 이 경기는 심판위원 없이 진행됩니다. 심판위원들이 7일 일정을 끝으로 귀국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각 팀은 12일부터 20일까지 팀당 8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2019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3일입니다. 11월 초순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때문에 역대 가장 빠른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이 펼쳐집니다.

추위와 폭설, 비와 바람으로 인해 연습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각 팀은 한국에 돌아와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올리고 경쟁의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이젠 미세먼지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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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사진=OSEN
사상 최장인 8일 연속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적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져 야외활동을 못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7일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사라졌습니다. 기상청은 기온의 경우 일주일 단위로 정확한 예보를 하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는 현재 이틀 앞만 가능해 3월 10일 이후 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지 알 수 없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세먼지가 습격하면 마스크 75만개를 관중에 배포할 예정이지만 초미세먼지 경보상황이 계속되면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KBO는 올시즌 미세먼지에 대한 규정을 정확히 만들었습니다. 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엔 미세먼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지만 4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는 선수와 관중의 건강과도 직결되기에 경기를 강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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