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개막전 선발로 국내 투수도 나설까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3.05 08:00 / 조회 :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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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2019 KBO리그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은 3월 23일 개막돼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씩 벌입니다. 예년보다 빨리 개막하는 것은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때문입니다.

정규시즌 경기일정은 9월 13일까지 715경기가 편성됐습니다. 미편성된 5경기는 추후 우천 등으로 순연되는 경기와 함께 9월 14일 이후로 재편성될 예정입니다.

현재 각 팀은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벌이고 대부분 팀이 9일 전후로 귀국합니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잠실(한화-두산), 사직(키움-롯데), 인천(KT-SK), 광주(LG-KIA), 창원(삼성-NC) 등 2017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구장에서 2연전으로 펼쳐집니다.

올해 개막전 선발 투수는 누가 될까요. ‘개막전 선발’은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에게 주어집니다.

지난 해는 10개 구단 가운데 9개 팀이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선 넥센 에스밀 로저스-한화 키버스 샘슨이 맞붙었습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전년도 20승 투수인 KIA 헥터 노에시와 전년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KT 라이언 피어밴드가 맞대결했습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KBO 리그 4년차에 접어 든 SK 메릴 켈리와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가 격돌했고 마산구장에선 LG 저스틴 윌슨-NC 대만인 투수 왕웨이중이 한국 야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잠실구장에서만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와 토종 투수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두산은 새 에이스로 영입한 롯데 출신 조쉬 린드블럼을,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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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개막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들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9명의 외국인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서 역대 최다 외국인 개막전 선발 기록을 세웠습니다. 10명 가운데 양현종(KIA)이 유일한 국내 투수였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2010년과 2013년 기록한 외국인 선발 6인이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들어 9명으로 비중이 늘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국내 투수 비중이 다시 4명으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양현종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데 이어 송은범(한화) 차우찬(LG) 김광현(SK)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전원이 외국인 선수로 채워지면서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올해 각 구단의 외인 투수들은 SK(앙헬 산체스, 브룩 다익손), 두산(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한화(워릭 서폴드, 채드 벨), 키움(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KIA(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삼성(덱 맥콰이어, 저스틴 레일리), 롯데(브룩스 레일리, 제이콥 톰슨), LG(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KT(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NC(드류 루친스키, 에이 버틀러) 등 입니다.

이들 중 개막전에는 외국인 투수가 모두 나올지 토종 투수가 몇 명이나 등판할 지 주목됩니다.

역대 개막전 선발 투수로 가장 많이 등판했던 선수는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장호연(OB)입니다. 무려 아홉 차례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장호연은 1982년 첫 해 OB 베어스의 최초 게임인 3월 28일 동대문 MBC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박철순에 이어 1983년 개막전 MBC전에서 신인으로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장호연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고, 1992년과 1995년에도 시즌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됐습니다.

KBO 리그 역대 유일한 200승 투수인 송진우(한화)가 총 여덟 번으로 그 다음입니다. 송진우는 1991년과 199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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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사진=OSEN
정민태(현대) 역시 1990년대 후반 단골로 개막전 선발을 맡은 투수였습니다. 1995년과 1997~2000년(4년 연속), 2003~2004년(2년 연속)까지 총 7시즌 동안 개막전 선발로 나섰습니다.

그 뒤를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잇습니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뛴 7년 동안 단 한 시즌(2015년)만 빼놓고 모두 개막전 선발을 맡았습니다.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선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선동열(해태) 정민철(한화) 주형광(롯데) 다니엘 리오스(KIA-두산) 류현진(한화)은 총 5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습니다. 최동원(롯데) 김용수(LG) 윤학길(롯데) 김상진(두산-삼성) 조계현(해태-삼성-두산) 최상덕(해태-KIA-LG) 배영수(삼성)은 4회 선발 등판에 나섰습니다.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 승리 투수는 역시 가장 많이 선발 등판한 장호연입니다. 무려 6승(2패)을 올렸습니다. 김상엽과 정민태가 나란히 5승(1패)으로 그 뒤를 이었고, 선동열과 송진우, 니퍼트도 개막전에서만 4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정민태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개막전 5연승(일본에 진출한 2001년과 2002년 제외) 행진을 펼쳤고, 장호연이 4연승, 니퍼트가 3연승을 각각 달성했습니다.

장호연은 1988년 롯데를 상대로 역대 첫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개막전 두 차례 완봉승은 김상엽(1992~1993년)과 타이 기록입니다. 장호연과 김상엽 외에는 1984년 이상윤(해태), 1989년 선동열, 2002년 송진우, 2005년 배영수가 한 차례씩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국내 투수 중 누가 올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지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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