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드 하루 전 유의사항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3.04 07:00 / 조회 :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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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이번 주부터 시즌 오픈할 아마추어 골퍼들이 대략 전체의 절반쯤 되지 않을까요. 마음 설레며 첫 출격할 이들을 위해 라운드 하루 전 유의사항을 알아 봅니다.

1. 어릴적 소풍 가는 전날 밤처럼 설레이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겨울 훈련을 많이 한 이들은 “과연, 훈련 효과를 볼까? 보기 플레이는 할수 있겠지...”라며 은근슬쩍 좋은 스코어를 기대합니다. 연습장을 거의 못간 이들은 “허허, 망신은 안 당해야 할 텐데... 드라이버가 똑바로 날아갈까?”며 걱정이 태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든 잠을 설치게 됩니다. 푹 자기 위해 평소와 달리 자정 넘어 잠자리에 들고, 또 술을 조금 마셔보지만 뇌가 긴장한 탓에 새벽 3~5시에 깨기 마련입니다. 새벽에 일찍 깼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너 시간만 잘 자도 몇 시간뒤 라운드에는 지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새벽 3시에 깼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에서 책을 본다든지 골프채널 시청을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이건 하루를 너무 일찍 시작하므로, 나중 라운드 도중 지칠 수 있습니다. 잠이 깼지만 잠자리에서 한 시간 이상 누워 있는게 컨디션 조절상 나을듯 합니다.

눈 감고 누워만 있어도 70%의 수면 효과를 본다고 하므로, 가능한 예정된 알람 시각만큼 잠자리에서 있다가 일어나는 게 피로가 덜 쌓입니다.

1. 제가 자주 강조하는 거지만, 겨우내 연습을 못해 불안하다고 라운드 하루 전에 연습장을 찾아 1시간 이상 연습하는 건 금물입니다. 근육 피로는 24시간이 지나야 풀립니다. 연습을 한 시간 이상 하면 딱딱해진 근육이 풀리지 않아 다음 날 샷이 엉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전 연습은 30분 이내, 어프로치 위주로 하는 게 효과적인데 막상 연습장엘 가면 간단히 연습만 하고 올 수 있습니까?

아예 연습장에 안 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집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 40~50번으로 스윙만 체크하는 게 오히려 미스 샷을 방지할수 있습니다.

1. 자기 전에 클럽과 옷가지 등을 챙기지만 몇 달 만의 출격이라 한두 개 빠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연습장서 연습한 퍼터를 하프백에 뒀다가 빠뜨리고, 어떤 이는 골프화를 깜빡하기도 합니다.

아침 티업이라 새벽에 집을 나서며 흥분한 탓에 골프백만 들고, 보스턴백 들고 가는 걸 잊어 차 트렁크에 싣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클럽 개수가 다 맞는지, 양말과 내의, 신발과 공, 장갑은 챙겼는지 꼼꼼히 체크하시고 현관 앞에 가지런히 두는 게 건망증을 예방하는 요령입니다.

1.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첫 라운드인만큼 드라이버 OB에, 아이언샷 뒤땅, 거리 못맞추는 퍼팅 등 예기치 못한 실수가 남발될수 있습니다. 보기 플레이어라도 스코어는 100개를 넘길 수도 있고요.

날씨는 차갑고, 잔디는 말라 있어 공을 정확히 맞히기 힘들죠. 내기는 밥값 정도 가볍게 하시고, “내가 못 치면 동반자 세 명이 즐겁다”는 푸근한 마음으로 하루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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