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황후의 품격' 극단적 엔딩..부족한 개연성 [★밤TV]

최현경 인턴기자 / 입력 : 2019.02.22 08:00 / 조회 : 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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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종영하며 극단적 엔딩을 맞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이혁(신성록 분)이 사망하고 태후 강씨(신은경 분)가 감옥에 갔다.

이날 이혁은 천금도 재활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태후 강씨(신은경 분)가 어떤 일을 꾸민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혁은 병원 안에서 알 수 없는 비밀 실험이 강행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 지하에서 웬 비명 소리가 들렸고, 이혁은 그곳으로 향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쇠창살에 갇혀 꺼내 달라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혁은 천금도 재활병원에 불을 질렀다. 모든 실험과 악행을 근절하려 한 것. 태후 강씨는 이혁을 나왕식으로 생각하고 그를 찾아 수색했다. 이어 태후 강씨는 이혁을 발견했고, "나왕식 네가 감히 성역을 침범해? 내 손으로 직접 널 처치해 주지"라고 말한 후 총으로 쏘았다.

이혁이 쓰러진 후, 태후 강씨는 "그 면상이나 보자"며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봤다. 태후 강씨는 가까이서 이혁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후 강씨는 "누가 이런 못난 짓을 하라고 했어"라고 소리쳤다. 이내 그는 "아니야. 나는 나왕식을 죽인 거야. 난 잘못 없어. 나왕식 인 척한 네가 잘못한거야"라고 말했다. 오써니는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야? 똑바로 봐. 당신 아들, 당신이 저렇게 만든거야"라고 울부짖었다.


이후 오써니는 모든 사실을 경찰에 진술하고 기자들을 불러모아 태후 강씨와 서강희(윤소이 분)의 잘못을 낱낱이 밝혔다. 또 태황태후(박원숙 분)가 자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태황태후마마는 부패한 황실을 바꾸기 위해, 황제와 태후를 단죄하기 위해 당신의 죽음으로 용서를 구하셨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써니는 황실과 황족은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죄를 지은 황족에게는 엄중히 죄를 묻겠다고 했다.

태후 강씨와 서강희는 결국 감옥에서 벌을 받았다. 아리공주(오아린 분)는 황실에서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에 걸렸다.

'황후의 품격'에서 신성록은 극 초반 사이코패스 정도의 광기를 보였다. 황실의 부패와 비리를 보여주는 결정체였던 것. 그랬던 그는 최종화에서 갑작스럽게 나왕식에 빙의해 황실을 뒤집었다. 뜬금없이 정의감을 가지고 나라를 바로잡은 것이다. 최진혁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의 캐릭터 변화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황후의 품격'은 초반부터 성적이고 폭력적인 연출로 논란을 빚었다. 그 결말 역시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신성록이 극 초반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보다 개연성 있는 결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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