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 박한별↔박하나, 2인 1역 '파격멜로'(ft.집착 류수영)[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2.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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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 박하나, 박한별, 왕빛나, 지현우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한별이 2년 만의 복귀작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박하나와 파격 2인 1역을 선보인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보여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현우,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박하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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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 박한별 /사진=김휘선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송정림 작가는 일본 원작과의 비교점에 대해 "원작은 사건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는 멜로에 중점을 뒀다. 테마 자체도 다르다. 우리 드라마는 상대의 얼굴과 겉모습만 보지 말고 마음을 보고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박한별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10월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인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후 다시 작품에 복귀했다. 2017년 '보그맘' 이후 새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딱 1년 만에 촬영을 했고 방송은 해가 넘어가서 2년 만에 하는 것"이라며 "전작 '보그맘'에서는 감정이 안 보이는 캐릭터였지만, 이번엔 180도 다른 캐릭터다. 너무 많은 감정이 보여야 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박한별은 오랜만에 작품에 임하는 소감으로 "큰 일들이 있었지만 내가 연기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며 "일단 세상이 달라보이기 시작하니 모든 게 다르게 느껴졌다. 작품 자체가 '보그맘'에 비해 무겁고 감성적이다 보니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결혼하고 마음에 안정을 찾으니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내 환경이 지금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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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빛나, 지현우 /사진=김휘선 기자


박한별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현대판 신데렐라로 행복을 찾아가는 듯 하지만 실상은 남편의 지독한 집착 속에 점점 지쳐가는 영혼의 소유자 윤마리를 연기했다. 박하나와 같은 윤마리라는 인물을 2인 1역으로 선보인다.

박한별은 "최대한 같은 인물인 것처럼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는데, 편집된 영상과 대본을 보면서 결이 튀어보이지 않도록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하나는 "2인 1역이긴 하지만 감정이 서로 너무 다르다. 나는 도망치다가 성형을 해서 박한별씨의 얼굴이 된다. 나는 감정이 하나이지만 박한별 씨는 웃을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격정 멜로'라고 소개된 이번 작품의 설정이 궁금했다는 박한별은 "찾아보니 우리 드라마가 딱 맞는 이야기더라. 절절하고 슬픈 감정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며 "대부분의 멜로 드라마가 시작과 끝의 감정이 쌓여가는데, 우리 드라마는 시작부터 끓는 점이 높다. 센 상황에서 시작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인물들의 깊은 감정 표출로 '슬플 때 사랑한다'가 시청자들에게 난해한 작품으로 다가가진 않을까. 이에 대해 박한별은 "표현하는 저희만 어려울 뿐, 보시는 분들도 뭔가 알 것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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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박한별 /사진=김휘선 기자


지현우는 극중 사랑에 헌신적이고 무결점인 서정원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우리 드라마는 문학작품 같은 느낌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다르다. 현장에서 굉장히 예민해져 있고 느낌을 표현하기 어렵긴 하다. 집에 있으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감정들이 진하다"며 "10년간 작품을 해왔지만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최대한 눈빛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수영은 재벌가 후계자 강인욱으로 분해 완벽한 모습 뒤 아내 윤마리(박한별 분)에게 집착하는 지독한 사랑을 보여준다. 류수영은 자신의 난해한 캐릭터에 대해 "사실 연기하기 괴로웠다. 솔직히 표현하기 두려운 신들이 많았다"고 밝히며 "강인욱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도 무언가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새로운 자극과 동시에 어떤 분들에게는 치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캐릭터 이해를 도왔다.

이에 박하나는 "마리도 어쩌면 인욱을 사랑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인욱 캐릭터에 연민을 느꼈다.

왕빛나는 서정원(지현우 분)을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그를 갖지 못한 애증과 욕망 탓에 점점 파국으로 향하는 주해라로 분했다. 작품이 난해하지 않을지 궁금해하자 왕빛나는 "극 중 내 대사 길이가 가장 길다. 내 대사를 들어보면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오는 23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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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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