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울컥... 제 조국은 대한민국" 행동하는 외교관 '박항서'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2.19 05:35 / 조회 :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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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박항서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제 조국은 대한민국입니다."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외침이 인천국제공항에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던 박항서 감독이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비록 몸은 베트남에 있지만 박 감독의 마음은 늘 대한민국과 함께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뒤 "나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인 대한민국도 사랑해 달라"며 감동을 안겼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마치 '행동하는 외교관'처럼 양 국민들의 마음 속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한국을 향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요르단과 16강전에 앞서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늘 많은 한국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8강전에서는 아쉽게 패한 뒤에는 "내 조국인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마주한 박 감독은 '한국 지도자들의 동남아 진출에 초석을 다졌다'는 이야기에 "내가 무슨 초석을 다졌겠는가"라고 웃은 뒤 "이흥실 감독도 베트남 비엣텔 FC로 왔다. 그 팀은 자금력도 뛰어나고 올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내가 직접적인 도움은 못 줘도 한국인 지도자가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돕겠다. 꼭 성공하길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이어 '박 감독의 어떤 면이 베트남의 많은 걸 바꿨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특별히 바꾼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년 동안 긴장하고 대회 때마다 준비를 해왔다. 우리 선수들과 나와 스태프가 자기 위치서 성실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신뢰가 중요하다. 부분적으로 보여줬던 리더십은 한국서 다른 감독들도 다 똑같이 하는 부분이다. 제일 중요한 건 감독으로서 선수들한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앞선 대회서 대한민국은 나의 조국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라는 언급에 곧바로 "제 조국은 대한민국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타국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가슴 깊이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지만 외국에 가면 애국가가 울려도 울컥하지 않나. 내 조국인 대한민국 지도자가 베트남 국민들한테 조금이나마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하다. 그런 부분을 잘 지키기 위해, 늘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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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에 앞서 인사하는 박항서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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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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