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의 눈물과 이정재의 열망으로 합쳐진 '사바하'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2.13 17:30 / 조회 : 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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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에 출연하는 배우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이정재(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3년간 피를 토하며 열심히 만든 작품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정재 역시 전작과 달리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으로 선택했다. 눈물과 열망으로 만난 '사바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와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바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음차로 주문의 끝에 붙여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소서'라는 성취, 길사의 뜻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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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왼쪽), 배우 이정재 /사진=이기범 기자


장재현 감독은 3년 전 관객과 만난 '검은 사제들'에 이어 불교적 색채를 지닌 '사바하'로 돌아왔다. 장재현 감독은 전작과 '사바하'의 차이점으로 서사를 꼽았다. 그는 "이야기를 구상할 때 신을 찾는 박목사, 악을 찾는 정나한, 쌍둥이까지 3명의 이야기였다. 다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나중에 다 합쳐져 그 누구의 이야기이지도 않은 서사가 주인공이다. 서사가 주인공인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염라대왕 역을 맡았다. 그는 '사바하'를 통해 관객에게 전작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볼 때 장르와 캐릭터 위주로 보고 있는 편이다. '사바하'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당시 가장 재밌었다. 그 다음에 '내가 이런 장르를 해봤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성의 도움을 받아 박목사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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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왼쪽), 진선규 /사진=이기범 기자


박정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재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민은 "재인이는 저와 가장 많이 함께 했던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작하면 어른스러운 에너지를 가지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지속될수록 얼굴이 바뀐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발전해나가고, 성숙해졌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감독님과 '잘 될 것 같다'며 속닥속닥거린 적도 있다. 연기하면서 너무 좋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되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민머리 위성락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진선규는 '범죄도시'와 '사바하' 속 민머리 역할에 대해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도시' 때는 안 좋은 생각을 가진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도에 대해 생각하는 순화된 스님이었다. 그래서 지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생각했던 것대로 '범죄도시'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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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왼쪽), 영화 '사바하' 장재현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장재현 감독은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만들었다. 피와 살을 깎으면서 찍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재는 손수건을 꺼내 장재현 감독의 눈물을 닦아줬다.

장재현 감독의 눈물과 이정재의 열망으로 합쳐진 '사바하'. 그들의 눈물과 열망이 관객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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