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로 회생한 '해투4', 갈 길은 멀고 험해[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2.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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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투게더4'의 '캐슬의 아이들 특집'/사진=KBS


KBS 2TV '해피투게더'가 시즌4로 출범한지 4개월 만에 시청률 7%대를 돌파했다. 연이은 부진을 겨우 탈출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1부 6.7%, 2부 7.3%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이는 직전 방송분(1월 24일)이 기록한 시청률 1부 2.9%, 2부 3.8%보다 각각 3.8%와 3.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배 가까이 시청률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시즌4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기록, 즉 '해투4'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모처럼 시청률 상승을 이룬 '해투4'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온전히 게스트 후광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해투4'에는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인기에 한 몫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극중 신아고 학생 역할을 소화한 김혜윤, 찬희, 김동희, 조병규, 김보라, 이지원 등이 게스트로 나섰다.


이들을 향한 관심은 '해투4'의 시청률로 이어졌다. 특히 'SKY 캐슬'의 후반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이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SKY 캐슬'의 비하인드 스토리, 촬영 에피소드, 김보라와 조병규의 열애설 해명, 김혜윤의 반전 매력 등 게스트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신예들이었다.

'SKY 캐슬' 신예들 덕에 시즌4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해투4'지만 이전 시즌(시즌3)과는 여전히 '특별함'이 없었다. 이번 방송 자체를 'SKY 캐슬'에 의한 '해투4'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타이틀만 시즌4로 바뀌었을 뿐, 토크를 이뤄가는 방식은 변함이 없었다. 전 시즌들에서 게스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코너나 구성도 없는 상황. 그저 게스트가 최근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있는지에 따라 '해투4'에 대한 관심 여부도 달라지고 있다.

'해투4'에서는 1회 한지민 이후 이혜영, 강수정, 정선희, 유해진, 이서진, 조진웅, 최현석, 손나은, 기은세, 오스틴 강, 보아, 이수근, 백현, 세훈, 키, 워너원, 함연지, 최정원, 권혁수, 강한나, 붐, 유준상, 엄기준, 이동건, 최원영, 셀럽파이브, 유호정, 박성웅, 하연수, 이원근 등 많은 스타들이 출연했다. 이 화려한 스타들을 불러모았음에도 불구, '해투4'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방송 후 게스트들에 대한 화제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았던 것.

'변화'와 '재미'를 예고했었던 '해투4'지만 여전히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선 갈팡질팡이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든 외면 받을 수 있는 '해투4'다. 이미 지난해 그 쓴맛을 톡톡히 봤던 만큼, 차별화 된 구성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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