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가시나들' 감독 "할머니들 이야기, 죽음 아닌 설렘에 포커스"

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1.31 17:35 / 조회 : 1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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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칠곡가시나들' 포스터


'칠곡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라고 하면 우울하다고 생각하는데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칠곡 가시나들'(감독 김재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재환 감독과 주석희 교사가 참석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들 이야기로, 매일매일 일용할 설렘을 발견하며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향해가는 '웰컴투에이징' 다큐멘터리다.

김재환 감독은 "이 영화가 할머니를 다루고 시골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워낭소리' 같은 영화를 떠올릴 수 도 있지만 저는 할머니 버전의 '쉘위댄스'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라며 "저는 그것이 설렘이라고 생각했다. 이 할머니들과 함께 하며 한글을 접하며 느끼는 설렘을 포착했다. 나이 드는 것이 우울하거나 두려운 것 만은 아니다. 충분히 재밌게 나이드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주석희 교사는 "영화를 처음 시작하고 개봉까지 3년 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이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개봉할 때 우리가 다 같이 볼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가 90세이시다보니 다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김재환 감독은 "할머니들과 함께 하며 느낀 것은 할머니들이 죽음에 쿨하시다는 것이다. 죽음을 무서워하는 나이가 지났고, 죽음을 슬프게 묘사하지 않는다. 농담으로 '빨리 죽어야하는데, 죽지도 않고 죽겠네'이렇게 입에 붙어있다"라며 "죽음을 말하지만 삶에 대한 활력이 넘친다"라고 전했다.

한편 '칠곡 가시나들'은 2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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