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男주연상·조연상 3관왕 [종합]

중구=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1.30 20:07 / 조회 : 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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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왼쪽), 한지민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성민과 한지민이 '올해의 영화상'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본상 12개 부문, 특별상 6개 부문)이 열렸다. '제10회 올해의 영화상'은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64개사 90여 명의 기자들이 투표권을 갖고 직접 작품과 감독, 배우들을 뽑는 영화제다. 올해 수상자와 수상작은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이날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작품상, 올해의 남우주연상, 올해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8월 8일 개봉해 49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한 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성민, 황정민, 주지훈 등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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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공작' 포스터


'공작'은 작품상과 올해의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3관왕을 차지했다. '공작'의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는 "바쁜 윤종빈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하게 됐다. 한 번도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없었다. 이 순간이 꿈만 같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상은 윤종빈 감독이 제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잘 만들었다'는 칭찬 받을 수 있도록 영화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공작' 라운드 인터뷰 내내 제가 자신만만 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게 해준 윤종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같이 한 배우 진웅이, 지훈이, 황정민 씨와 함께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년 한해는 숙제 같았고, 무거웠던 영화로 과분한 상을 받았었다. '미쓰백'이라는 영화로 벌써 세번째 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상업적이지 않아도 의미있는 영화들에 꾸준한 응원 부탁드린다. 저 역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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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왼쪽), 진서연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주지훈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그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공작'(감독 윤종빈),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에 출연하는 등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공작'에서 북경 주재 국가안전보위부 제2국 과장 정무택을 연기해 대북 사업가로 위장한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을 견제하고 위협해 긴장감을 높였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서연은 '독전'으로 강렬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제가 '독전'에서 맡았던 캐릭터는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고, 여배우가 이 역할을 하고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할까'라는 걱정이 들만큼 센 캐릭터였기 때문에 연기 생활을 접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 주셔서 부담도 되고 감사하다. 앞으로 뭘 보여드려야 할지 큰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같은 마음, 같은 열정으로 준비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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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왼쪽), 김다미 /사진=김창현 기자


'안시성'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남주혁은 "이 상은 정말 기자분들께서 주시는 상이라 다른 의미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녀'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다미는 "갑자기 큰 행복을 받은 것 같아서 저한테 과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한해였던 거 같다. 올해에도 신인여우상을 받은 것처럼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배우로 노력하겠다"고 각각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 전여빈이 '죄 많은 소녀'로 올해의 발견상, '죄 많은 소녀'의 김의석 감독이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가 외국어영화상으로 선정됐다.

특별상 부문에는 '신과 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이 2년 연속 올해의 영화인상을 받았다. 이어 배우 안성기가 특별공로상, '국가부도의 날'의 김혜수가 심사위원상, CJ엔터테인먼트의 윤인호 홍보 과장이 올해의 홍보인상, 경향신문 소속 김경학 기자가 올해의 영화기자상을 각각 받았다.

◆ 다음은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

본상(12개 부문)

▶작품상 : 공작

▶올해의 감독상 : 이창동 감독(버닝)

▶심사위원상 : 김혜수(국가부도의 날)

▶올해의 남우주연상 : 이성민(공작)

▶올해의 여우주연상 : 한지민(미쓰백)

▶올해의 남우조연상 : 주지훈(공작)

▶올해의 여우조연상 : 진서연(독전)

▶올해의 신인남우상 : 남주혁(안시성)

▶올해의 신연여우상 : 김다미(마녀)

▶올해의 발견상 : 전여빈(죄 많은 소녀)

▶올해의 독립영화상 : 김의석 감독(죄 많은 소녀)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 보헤미안 랩소디

특별상(6개 부문)

▶특별공로상 : 정지영 감독

▶특별공로상 : 안성기

▶한국영화 100년 민족영화상 : 아리랑(1926), 먼동이 틀 때(1927), 사랑을 찾아서(1928)

▶올해의 영화인상 : 김용화 감독(신과 함께-인과 연)

▶올해의 홍보인상 :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홍보부장

▶올해의 영화기자상 : 경향신문 김경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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