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승-리그 4위... OK저축은행의 '눈에 보이는' 목표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1.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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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사진=WKBL 제공



수원 OK저축은행 읏샷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또 한 번 제압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웃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시즌 9승 달성. 정상일 감독이 조심스럽게 목표치를 내놨다. 12승과 리그 4위다.

OK저축은행은 2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신한은행전에서 접전 끝에 72-69의 승리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신한은행의 추격이 끈질겼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됐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OK저축은행이 더 강했고, 결과는 OK저축은행의 승리였다.

이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시즌 9승(14패)째를 신고했다. 순위는 5위에서 공동 4위가 됐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올 시즌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전신 KDB생명 시절부터 약체였다. 2011~2012시즌 2위에 자리하기는 했지만, 이후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최하위 아니면 뒤에서 2등이었다. 2017~2018시즌의 경우 35경기에서 딱 4승을 올린 것이 전부다. 무려 22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KDB생명이 농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팀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WKBL 위탁 운영에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계속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감독이 바뀌는 등 변화도 컸다. 그래도 최하위 후보인 것은 다르지 않았다.

역시나 하위권이기는 하다. 하지만 적어도 꼴찌는 아니다. KEB하나은행과 함께 9승 14패로 공동 4위다. 무엇보다 벌써 9승을 올렸다. 지난해 승수의 2배 이상을 일찌감치 완성했다. 무려 5시즌 만에 3연승도 기록했다. 아직 12경기가 더 남아 있는 상태. 더 많은 승리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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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지와 다미리스 단타스. /사진=WKBL 제공



전력이 나쁘지 않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평균 20.3점 9.7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올리는 중이다. 여기에 안혜지, 진안, 정유진, 구슬 등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니 성적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다.

올 시즌부터 팀을 맡고 있는 정상일 감독은 조금 더 위를 보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 4승을 했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14승을 목표로 이야기한 바 있다. 지금은 12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게 되면 100% 달성이라 생각한다. 14승을 하면 200%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는 4위가 목표다. 현실적인, 눈에 보이는 목표다. 3위를 말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더했다.

추가적인 부분도 있다. 정상일 감독은 "연승을 하고 싶다고 했고, 상위팀을 잡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연승을 했고, 우리은행을 한 번 잡았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을 한 번 잡아보고 싶다"라고 했다.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12승을 하려면 향후 3승을 더 올려야 한다.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현재 공동 4위이기에 4위 자리도 아주 무모한 목표라 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기에 더 희망적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우여곡절 끝에 뛰고 있는 2018~2019시즌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일단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과연 잔여 시즌 OK저축은행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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