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팬이 하나 된 KBL 올스타전... '웃음 가득' 진정한 축제

창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1.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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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라건아의 드림팀. /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된 '별들의 축제'였다.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라건아의 드림팀이 양홍석의 매직팀을 129-103으로 꺾었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축제에 더 주목을 받은 자리였다. 최고의 별들과 팬들의 미소가 가득했다. 선수들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팬들의 웃음소리와 어우러져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됐다.


올스타전 본 경기 앞서 팬들은 선수들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리 허그,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미 하루 전(19일)부터 기차여행, 미니올림픽 등 특별한 이벤트가 많았다. 선수들과 팬들은 올스타전 내내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의 입장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이루어진 선수들은 각자 다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앞서 팬들이 원하는 선수들의 퍼포먼스 의견을 받아 진행됐다. 특히 KCC의 전태풍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패러디해 팬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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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전태풍. / 사진=KBL 제공
1쿼터는 3점슛의 연속이었다. 매직팀의 마커스 포스터가 출발을 끊자 드림팀의 이정현도 3점슛을 성공. 이후 리온 윌림엄스와 최진수(이상 매직팀), 마커스 랜드리, 김시래(이상 드림팀)도 3점슛을 터뜨려 환호를 이끌어냈다. 3점슛 소나기 속에 유진 펠프스(매직팀)는 호쾌한 통쾌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팬들의 함성을 받았다.


2쿼터 초반 갑자기 암전이 됐다. 선수들과 치어리더, 10개 구단 마스코트들이 한데 모여 춤을 췄다. 이어 매직팀과 드림팀의 '왕좌의 게임'이 펼쳐졌다. 먼저 양홍석이 '앉아서 자유투 쏘기 대결'에서 라건아를 꺾어 팀 대표의 자존심을 세었다. 이어 '고깔모자 쓰고 황금돼지 찾기'에서는 양희종(드림팀)이 최진수(매직팀)를 상대로 승리했다. 마지막 댄스 대결에서는 선수 전원이 멋진 댄스를 선보여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왕좌의 게임'은 두 팀의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쿼터는 팬들의 키스 타임이 볼거리였다.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 속에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한 중년 부부는 벌떡 일어나 달콤한 키스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매직팀의 이관희(삼성)와 정효근(전자랜드)도 키스타임을 가졌다. 둘의 키스에 관중석에서는 "악!" 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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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의 매직팀. / 사진=KBL 제공
4쿼터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띠'인 마커스 포스터와 허훈, 박지훈(이상 매직팀), 조성민(드림팀)의 퀴즈쇼가 펼쳐졌다. 포스터가 헤드셋을 낀 채 'K-팝'을 듣고 부르면, 허훈과 박지훈, 조성민이 노래 제목을 맞추는 방식이었다. 포스터는 알 수 없는 발음을 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를 때가 웃음의 백미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맞춰 팬들을 환호케 했다.

경기에서는 드림팀이 4쿼터를 104-78로 출발한 뒤 윤호영과 김시래의 득점 속에 가벼운 승리를 따냈다. 랜드리가 역대 최다 3점슛 10개와 함께 40점, 라건아는 25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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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가득, 올스타전. / 사진=KBL 제공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서 조성민(LG),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김종규(LG)가 정상에 올랐다.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배강률(삼성)은 상의를 벗고 덩크슛을 성공시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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