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 극본가부터 배우·감독까지..논란史 [★비하인드]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1.20 09:48 / 조회 : 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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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그린 북' 포스터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현재 절찬 상영 중인 영화 '그린 북'(감독 피터 패럴리)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천재 흑인 음악가 돈 셜리와 그와 8주간 남부 투어를 함께한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 발레롱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인 닉 발레롱가가 어린 시절부터 본 아버지의 모습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닉 발레롱가가 음악가 돈 셜리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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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발레롱가 /AFPBBNews=뉴스1


돈 셜리 유족은 '그린 북' 속 이야기는 거짓말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린 북'이 관객에게 보여주는 핵심적인 내용인 돈 셜리와 토니 발레롱가 사이의 우정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돈 셜리의 형인 모리스 셜리는 "내 동생은 토니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 토니는 직원이었고 운전사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그린 북' 제작진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요.

이에 대해 '그린 북'에서 토니 발레롱가 역을 맡은 배우 비고 모텐슨은 제작진을 옹호했습니다. 그는 이 내용이 돈 셜리 유족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했습니다. 모텐슨은 오히려 유족들이 돈 셜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원한관계였을지도 모른다고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고 모텐슨은 지난해 관객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 바 있습니다. 이에 그는 성명서를 내고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극본가 닉 발레롱가가 지난 2015년 11월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말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게재한 사실에 관심이 모이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뉴저지에 살고있는 수많은 이슬람 교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9.11 테러에 환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닉 발레롱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말에 100% 동의를 한다"라는 의견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자 발레롱가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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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모텐슨(왼쪽), 피터 패럴리 감독 /AFPBBNews=뉴스1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린 북'의 연출을 맡은 피터 패럴리 감독의 과거 성추문 행적이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그가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998) 촬영장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당시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꺼내보였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피터 패럴리 감독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린 북'이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가운데 영화를 둘러싼 극본가, 배우, 감독의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이 논란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영향이 미칠지,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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