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전임감독 후보 누구... 빅리거는 출전 어려워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1.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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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왼쪽부터)-조범현-김용희 전 감독. /사진=OSEN
올해 11월 열리는 세계 12개 야구 최강국 결정전 ‘제2회 프리미어 12’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두 가지 과제는 전임 감독 선정과 코리안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다느냐입니다.

지난 해 야구 대표팀 최초의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11월 14일 사퇴했습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임 감독제 유지를 결정했고, 기술위원회를 부활시켜 기술위원장에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전임감독을 선정할 방침입니다.


누가 선동열 전 감독의 후임이 되느냐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전임 감독제가 유지되면서 KBO리그 현역 감독들을 제외한 인물들이 후보입니다. 그동안 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감독들이 맡아왔습니다. 전임제로 바뀌면서 KBO가 직접 재야의 인물을 선임합니다.

'제1회 프리미어 12’에서 우승한 김인식(72) 감독은 다시 뽑을 것 같지 않고 베테랑인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59) 전 KT 위즈 감독, 김용희(64) 전 롯데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힙니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03년 10월 두산 베어스를 맡아 강팀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2011년 6월 두산을 떠났지만, 곧바로 신생팀 NC를 맡아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경질되면서 재야 인사가 됐습니다. 김경문 전 감독의 국제대회 경험은 풍부합니다. 2007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 우승으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조범현 전 감독은 2003년 SK 와이번스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으며, 2009년에는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조범현 전 감독은 신생팀 KT를 맡았다 2016년 10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현장에서 물러났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5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용희 전 감독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기술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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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 /사진=뉴스1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 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환영식도 없었고 국회 국정감사에 나가 핍박을 받았습니다. 정운찬 KBO 총재는 국회에 나가 “전임 감독은 필요없다”는 회피성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 12’ 우승 감독은 백번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프리미어 12’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려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본선에 자동 출전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상위 팀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쥡니다.

한국 야구는 2013•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거푸 예선 탈락하는 등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합니다. KBO 사무국과 기술위원회는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이런 부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 가려면 무조건 올해 프리미어 12에서 잘 해야 합니다.

당연히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려야 합니다. 한국 야구를 살릴 영웅들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 등의 대표팀 합류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BO리그 투수 기량으로는 대만과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류현진과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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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빅리거들의 출전과 관련해 내놓은 방침은 없습니다. 도쿄올림픽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인 2020년 7월 24∼8월 9일에 열리기에 각 팀 25인 로스터를 포함한 40인 로스터에 든 빅리거가 올림픽 무대를 밟긴 어렵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40인 로스터 제외 선수들의 프리미어 12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수들은 구단의 승낙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올림픽 출전은 어렵더라도 정규시즌이 끝난 뒤인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에는 구단의 승인을 받으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MLB.com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지난 해 11월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명단 밖에 있는 선수들에 한해 올림픽 본선과 예선 출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 등은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9 프리미어12는 11월2일부터 17일까지 열립니다. 12개 팀이 3개조로 편성되는 조별 예선은 2일부터 8일까지 한국•타이완•멕시코에서 진행됩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예선전 장소는 서울 고척돔이 유력합니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돔과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에서 슈퍼라운드를 벌입니다.

올림픽에는 일본을 포함해 아메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프리미어12 대회 최상위 팀 등 3개 팀이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나머지 3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은 프리미어12 대회 뒤 열리는 인터콘티넨털 예선전으로 결정됩니다.

한편 지난 2015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물리치고, 미국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에서 2회 연속 우승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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