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빅 게임 승리 기뻐... 김민욱-랜드리 부상 아쉽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1.0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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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서동철 감독.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창원 LG 세이커스와 펼친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매치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승에 LG전 3연승. 순위도 공동 2위가 됐다.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거둔 성과라 더 값졌다.

KT는 31일 밤 11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LG전에서 79-70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공동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KBL이 준비한 '농구영신' 경기였다. 밤 11시에 시작해 1월 1일 새벽 1시에 종료된 1박 2일 경기. 총 751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그리고 KT가 웃었다. 공수에서 우위를 보였고, 결과는 완승이었다. 마커스 랜드리(34, 196.8cm)가 20점 1리바운드로 날았고, 김민욱(29, 205cm)이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홍석(22, 195cm)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았고, 주장 김영환(35, 196cm)도 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해 첫날부터 느끼게 됐다.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기였다. 열심히 뛰었다. 많은 주목을 받은 빅 게임이었다. 승리해서 기분 좋다. 새해 첫날을 기분 좋게, 4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민욱이 다쳤고, 랜드리도 조금 안 좋아 보인다. 이겼지만,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기분이다. 랜드리는 양쪽 발목을 다 다쳤다. 다음 경기에 쉬라고 했는데, 무조건 뛰겠다고 하더라. 말이라도 해줘서 너무 고맙다. 팀 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체크하고, 무리라고 판단되면 쉬게 할 것이다. 길게 보겠다. 정밀하게 체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욱에 대해서는 "김민욱은 지금으로 봐서는 다음 경기 뛰기 어려운 수준의 부상이다. 정도의 문제인데, 심한 부상으로 보인다. 본인이 많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수비 지적을 많이 한다. 실제로 수비에 약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탓이 아니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부족했다. 싫은 소리를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힘을 내서 뛸 수 있도록, 잘하는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수비도 정말 잘했다. 가운데 메이스 수비나 다른 외곽 수비도 좋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오늘은 수비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다. 지역방어는 분위기 전환용으로 써봤다. 잘 되지 않았고, 맨투맨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랜드리-김민욱-양홍석 패스플레이가 좋았다는 말에는 "2라운드 초반, 한참 우리가 경기력이 좋을 때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 경기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전 맛을 보여줬다. 다시 양궁농구를 할 수 있다. 슈터인 쉐인 깁슨을 데려왔다. 깁슨이 앞장서 팬들에게 양궁농구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더했다.

새 외국인 선수 쉐인 깁슨에 대해서는 "다른 쪽보다 3점슛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터처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스타일로 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이다. 포스터는 KBL을 호령하고 있다.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다. 깁슨도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새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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