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은 드라이버샷 똑바로 날리기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12.31 07:00 / 조회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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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 칼럼니스트.
하루만 지나면 새해가 밝습니다. 내년 시즌엔 어떤 플레이가 우리를 짜릿하게 만들고, 또 어떤 플레이가 우리를 실망시킬까요. 골퍼로서 새해 소망들을 다 세우셨나요?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 그간 해마다 세운 소망과 계획들이 제대로 이뤄진 적이 있었습니까? 대부분 흐지부지했을 겁니다. 이유는, 소망이 너무 거창하거나 많아서일 겁니다.

올해는 딱 한 가지만 실행해보는 게 어떨까요. 바로 ‘드라이버샷 똑바로 날리기’입니다.

프로도 그렇지만 아마추어도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만 좋으면 ‘만사OK' 아닙니까? 물론 드라이버샷을 잘 날려도 아이언샷, 벙커샷, 어프로치, 퍼팅 등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半)‘이라고 출발이 좋아야 다 좋은 것 아닙니까?

누구나 드라이버샷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연습장에서도 연습량의 절반을 드라이버샷 다듬기에 몰입하는 이들도 많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게 드라이버샷입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드라이버샷의 다른 이름은 “왜 이러지?”입니다. 우드샷은 “앗!”입니다(맞히기가 드라이버보다 더 어렵다는 뜻). 퍼팅의 다른 말은 “오늘도 안되네~”입니다.

그렇습니다. 드라이버샷을 날릴 때마다 “어, 왜 이러지~”하는 아쉬움을 많이들 토로하시죠. 반면에 1번홀부터 반듯하게 공이 날아가 동반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처럼 정확하게 티샷을 날릴 수 있지?”하는 궁금증과 의문에 대부분 사로잡힙니다.

그 정답은 기본기입니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듯 기본기만 잘 닦으면 다음 동작이 자연스레 연결이 됩니다.

얼마 전 골프 채널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요. 프로에게서 레슨을 받는 프로그램인데, 어떤 40대 여성의 드라이버샷이 너무나 엉터리였습니다. 백스윙을 하자마자 바로 드라이버를 번쩍 들어올리고 또 허겁지겁 내려오는 겁니다. 그러니 공이 제대로 맞을 리 없고 비거리는 70~80m에 그칠 수밖에요. 구력이 20년인데 늘 110~120타를 기록한다고 한숨을 내쉬더군요.

최호성 프로의 낚시 스윙, 짐 퓨릭의 ‘낙지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듯한 스윙’도 있지만 드라이버샷의 기본을 잘 지켜야 합니다.

다 아시는 거지만, 먼저 기마자세를 취하고 백스윙을 할 때는 옆 사람에게 물통을 건네듯 해야 합니다. 내려올 때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 팔꿈치가 옆구리를 치듯 해서 ‘아웃에서 인’으로 빠져야 합니다.

백스윙 톱이나 폴로 스로를 프로처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카 소렌스탐이나 박인비는 백스윙 톱이나 폴로 스로가 단단하지 않아도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해 LPGA 세계 1위를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공을 맞힐 때의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거리가 납니다.

이번 겨울훈련에서는 기본기에 충실해 드라이버샷의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 보내십시오.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세컨드 샷과 어프로치, 퍼팅에 집중하게 돼 스코어는 절로 줄어듭니다.

회사 경영이든, 아파트 공사이든 모두 기본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연습장에 갈 형편이 안 되는 분들은 집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샷을 다듬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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