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 아들'보다는 '신재원'의 축구를 기대하며(영상)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2.26 20:56 / 조회 :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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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겨울을 실감케 한다. 각 구단이 신인 계약 소식을 연달아 터뜨리고 있다.

20일에는 FC서울이었다. 구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 신재원, 홍익대 이승재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2023년까지 5년 계약. 계약금 액수 등에 둘의 재능 및 잠재력에 묻어났다.

신재원은 이미 이름이 나 있었다. 꼭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남' 타이틀로만 알려진 건 아니다. 호주 유학 뒤 울산 학성고 소속으로 지역구에서 날았다. 또, 고교 왕중왕전 등 각종 전국대회를 경험했고, 연령별 대표팀 명단에 심심찮게 들면서 전국구로 진출했다.

고교 시절 기억은 골잡이다. 최전방에서 속도를 살려 피니시까지 하곤 했다. 신 감독의 현역 시절과는 색채가 꽤 달랐다. 볼을 소유하고 뿌리며 상황을 만든다기보다는, 귀신같이 마무리하는 능력이 있었다. 신 감독과 비교해 특히 스피드가 빼어났는데, "두 아들 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빠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보인고 졸업반으로 올라가는 차남 신재혁도 마찬가지다.



고려대 진학 뒤에는 여러 위치를 겸했다. '신재원의 포지션이 어디냐'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을 정도다. 처음에는 다소 벅찼을지라도 차차 적응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렸다. 이 시점부터 상대 중앙 수비와 부대끼는 정통 최전방보다는 측면으로 가는 경우가 잦았다. 측면 공격에 측면 수비도 겸했다. 서동원 고려대 감독은 신재원을 스리백의 오른쪽 윙백으로 즐겨 썼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역시 이에 착안해 측면 수비 자원으로 이 선수를 테스트했다.

개인적으로 신재원을 높게 치는 건 여러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이다. 한 자리를 전문적으로 해내는 것만큼이나 여러 자리를 큰 기복 없이 병행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감독에게는 교체 카드를 덜 쓰고도 변화를 수반할 멀티 플레이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측면으로 빠져 있으면서도 최전방을 맡는 날에는 쏠쏠히 해결까지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만 들어서면 매서워졌는데, 곧잘 때려 넣는 재주가 남달랐다. 축구를 늦게 시작했다고는 해도 볼에 대한 감각은 준수했다.

기술적인 것보다 더 눈에 띈 건 축구에 대한 애절함. 신재원이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괴물 같은 특급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감독 입장에서는 쓸 수밖에 없는 알짜 역할을 해줬다. 동년배에 볼 좀 찬다는 선수를 모아놓은 고려대에서도 유독 열심히 뛰었다. 이런 부지런한 모습이 팀을 자극하고 동하게 한다. '열심히 안 하는 프로 선수가 어딨느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이런 선수들은 의외로 귀하다. 이렇게 굶주리고 간절한 이들이 보통 오래 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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