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폭행 방조한 적 없어"vs이석철 "소속사 주장 모두 거짓"[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2.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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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사진=김휘선 기자


미디어라인 측과 함께 활동했던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이석철 형제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창환 회장을 비롯해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김창환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사실을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을 향한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에 대한 책임 때문에 지난 2개월 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고 경찰 조사에만 임했지만, 경찰이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미디어라인 측은 100개가 넘는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이석철 형제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회사는 폭행을 교사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 이승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켜 퇴출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라인 측은 이석철은 오히려 문영일 프로듀서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했으며, 이들 형제와 아버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날 회사 악기를 훔쳐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도 미디어라인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짓말로 다치는 것을 보기 힘들다"며 스스로의 의지로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두 사람은 문영일 프로듀서가 멤버들에게 체벌은 했으나 폭행이나 감금은 없었으며, '기타 줄에 목 졸려 살해위협을 받았다'와 같은 이석철의 주장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석철 측 법무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26일 오후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김창환 회장이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이승현이 폭행당하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으며, 이은성의 머리에서 피가 나는 것까지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석철 측은 '아버지의 추가 폭행이 의심된다'라는 미디어라인 측 주장에 대해선 "아버지는 두 형재를 어릴 때부터 단 한번도 때린 적 없다. 이 주장은 정당한 공격과 방어의 범위를 벗어났다"며 법적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이 문영일 프로듀서의 복귀를 요구했다는 미디어라인 측 주장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으며, 이승현이 퇴출당한 것은 단순히 버릇이 없다는 이유때문이며, 소속사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는 전자드럼은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은성과 정사강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과 다르다. 그들이 감금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승현만 당했기 때문"이라며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는 피해자들에 2차, 3차 가해를 중단하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김창환 회장 및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날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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