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이용 총감독 "준비 부족, 세계선수권 쉽지 않을 것"

부천(경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2.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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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스켈레톤 이용 총감독.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이 새로운 후원사를 맞이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지원을 받는다.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잔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휠라코리아는 21일 경기도 부천시의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에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과 후원 협약식을 진행,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휠라 윤윤수 회장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윤성빈(24, 강원도청, 스켈레톤), 원윤종(33, 강원도청, 봅슬레이), 서영우(27, 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봅슬레이) 등을 포함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휠라의 지원을 받는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내년 1월 열리는 IBSF 월드컵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휠라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참가한다.

이용 총감독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용 감독은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휠라코리아에서 올림픽이 끝났음에도 지원을 해주시기로 했다. 올림픽 이후 후원이 많이 끊겼는데, 휠라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후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보답하도록 하겠다. 동계 종목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해 목표를 묻자 "감독으로서 목표는 선수들이 잘하는 것 하나 밖에 없다"며 "스포츠인을 떠나, 내년에는 경제가 더 잘 돼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모든 체육인들이 편안하게, 훈련만이라도, 기본만이라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용 총감독은 세계선수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준비가 적었다는 것이 이유다. 평창 올림픽 이후 지원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깔려 있었다.

이용 총감독은 "윤성빈이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사실 세계선수권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올림픽 앞두고는 많은 준비를 했는데, 올 시즌은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은 70~80% 삭감됐다. 장비 살 재원이 없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운영이 되지 않으면서 준비를 많이 못했다. 봅슬레이 성적이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월드컵 1차 대회 13위-2차 대회 9위). 평창 전에는 잠 잘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는 아니다. 준비를 못했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월드컵 시리즈가 앞으로 계속되지만,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냉정히 봤을 때,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 유니폼에 대해서는 "아직 착용하고 대회에 나가보지는 못했다. 착용은 해봤고,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었다. 디자인은 심플하게 나온 것 같다.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지도자 포함해서 약 60명이다. 후원사와 좋은 인연을 맺고, 경기복 등을 지원받았으나, 올림픽 이후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 이번에 휠라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새해 인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이용 총감독은 "새해에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중요한 것 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어려운 상황에서 휠라에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새해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십사 하는 마음이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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