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나시 MVP' 김민수 "내년에는 야구로 인터뷰하겠다"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2.09 16:21 / 조회 : 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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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사진=심혜진 기자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종범신팀이 역전승을 거뒀다.

종범신팀은 9일 오후 1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회의 MVP는 김민수였다. 김용의와 함께 웃음을 담당했던 김민수는 김용의를 누르고 MVP 영예를 안았다.

김민수는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캐릭터 '가오나시'로 변신했다. 5회 선두타자로 교체 출전한 김민수는 낫아웃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루로 진루할 때 팔을 벌리고 뛰는 모습은 팬들의 폭소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마운드도 밟았다. 5회말 투수로 나선 것이다. 가오나시 분장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수는 심규빈 뜬공에 이어 한현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양준혁 감독이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이에 흔들리지(?) 않은 김민수는 이대은 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만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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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MVP 수상 후 만난 김민수는 "가면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인기상까지는 생각했다. 그런데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고 웃었다.

김민수에 따르면 투수 등판 계획은 없었다. 김민수는 "팬들이 너무 즐거워하니 코치님이 마운드에도 올라가라고 하셨다. 나로 인해 팬들이 즐거우셨으면 만족한다. 나 역시 재밌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오나시를 선택한 이유로 "사실 가오나시에 대해 하나도 몰랐다. 할게 없었다. 그러다 가오나시를 발견하게 됐고, 의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기약했다. 김민수는 "(이)지영이 형이 없으니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신인 2명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좋은 경쟁 펼쳐서 내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자선야구가 아닌 야구 성적으로 인터뷰를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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