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팀 홈런 경쟁은 SK-두산-넥센의 3파전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12.08 07:00 / 조회 :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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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두산 김재환-넥센 박병호.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의 최정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131km짜리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마무리로 나온 린드블럼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정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걷어 올려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SK는 최정의 극적인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3회초 한동민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9번째 경기에 나서는 최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큰 무대 경험이 많고, 언제 어느 때든 큰 것을 칠 수 있는 스윙을 갖춰 3번으로 적합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믿음을 주었습니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이 0.244로 부진했지만, 홈런은 35개, 타점은 74점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는 지난 해 홈런 46개로, 2016년에는 40개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습니다.


SK는 최정 외에도 로맥(43개), 한동민(41개). 김동엽(27개), 이재원(20개) 등이 담장을 많이 넘겨 팀 홈런이 23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습니다. 팀 홈런 순위는 KT(206개), 롯데(203개), 두산(196개), KIA(170개), 넥센(165개) 순입니다.

KT가 강타선이 된 것은 지난해 윤석민이 들어오고 작년 중반에 로하스가 가세한 데다 올해는 황재균을 영입하고 걸출한 신인 강백호(19)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한준, 박경수, 이해창, 정현 등이 잘 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역대 팀 홈런 1위는 지난 2003년 삼성이 기록한 213개였습니다. SK는 팀 홈런이 매년 중위권이었다가 2016년(234개, 1위)부터 홈런 군단이 되면서 팀 성적도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SK는 김동엽이 7일 삼성에 가고 넥센의 고종욱을 삼각 트레이드로 받았으나 내년에도 홈런은 1, 2위를 다퉈 팀 성적은 좋을 것입니다.

넥센은 박병호가 홈런 52개를 날리는 등 팀 홈런이 199개로 팀 홈런 1위였던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두산 역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김재환(44개)이 홈런왕에 오르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홈런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뀌는 상황에서 팀 홈런이 많으면 팀 성적에도 영향이 상당히 큰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 선수 구성으로 보면 내년 팀 홈런 경쟁은 SK와 두산, 넥센의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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