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최정원·이지하·송일국, 연극 '대학살의 신' 재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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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극 '대학살의 신' 포스터


연극 '대학살의 신'에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다시 뭉친다.

6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2017년 공연 당시 찬사 속에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했던 연극 '대학살의 신'이 내년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년 전 함께했던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다시 함께한다.


당시 수많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는 배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무대로 남았기에 4명의 배우 모두 캐스팅이 변하지 않는다면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결과 2년 만에 이들이 다시 뭉친 '대학살의 신'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후문이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에서 주요 부문을 휩쓴 바 있다.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설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신랄하고도 유쾌하게 짚어낸 블랙코미디다.


'대학살의 신'에 대해 알랭 역 남경주는 "이 작품은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폭이 굉장히 크고 넓은 작품이다. 교양과 지식을 벗겨내고 나면 인간이 얼마나 속물적인 존재인지를 코믹하게 풍자하는 작품으로 현대인들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 90분 안에 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다니,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네뜨 역 최정원은 "이 작품은 배우의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템포감, 대사 속에서 깨닫게 되는 철학적인 부분이 매력적이다. 진지한 대화 사이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베로니끄 역 이지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들의 입담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로 이어지지만 한시의 지루함도 없고, 말싸움만으로 우주가 폭발하는 것 같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네 배우의 합이 잘 맞아야 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역 송일국은 "만약 철드는 과정 없이 그대로 자랐다면 미셸 같은 사람이 됐을 것 같다. 그만큼 비슷한 점이 많다. 작품 안에서 풀어지는 연기는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관객을 처음 만난 첫 공연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좋은 작품, 좋은 연출, 좋은 선배들을 만나 공연하게 된 것이 행운이었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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