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 관객'이 가장 사랑한 뮤지컬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2.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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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회전문 관객'이 가장 사랑한 뮤지컬은?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는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반복해서 관람하며 뮤지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에 대해 그 규모와 선호 공연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인터파크에서 뮤지컬 상품 중 동일한 공연을 각기 다른 날짜에 3회 이상 예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뮤지컬 공연을 예매한 예매자 수는 약 59만 8000여 명. 이는 예매자 아이디 기준의 수치로 2인 이상 관객이 많기 때문에 실제 관람객 규모와는 차이가 있음을 전제했을 때, 이 중에서 같은 공연을 3회 이상 반복해서 예매한 인원은 3만 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비율로 따져 보면 전체 뮤지컬 관람 인원의 6% 가량이 회전문 관객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인터파크는 전했다.

동일한 공연을 각기 다른 날, 3회 이상 예매한 관객 10명 중 1명은 한 공연을 10회 이상 재관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 동안 관람 횟수 별로 살펴보니 동일 작품 3회~9회 관람이 9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동일 작품 10회~29회 사이가 9%였다. 특히 회전문 관객 중에선 30회 이상 같은 공연을 본 관객이 150여 명에 달했다.

그렇다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같은 작품을 가장 많이 본 회전문 관객은 총 몇 회를 봤을까? 가장 많이 관람한 회전문 관객은 120회, 다음으로 꼽힌 회전문 관객은 75회에 걸쳐 한 작품만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등과 2등 관객의 선택과 3등과 5등 관객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 각각 같은 작품으로 나타나 흥미롭다. 회전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특정 작품이 존재한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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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인터파크


조사 기간 동안 무대에 오른 다양한 작품 중 회전문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상위권 작품들을 객석 규모에 따라 대극장과 중/소극장으로 나누어 순위를 집계한 결과 대극장 뮤지컬 부문에서는 국내 창작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이 1위를 차지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 원작의 창작 뮤지컬로, 류정한·박은태·민우혁·카이 등 인기 배우들의 출연은 물론 고난도 넘버, 1인 2역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연기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위는 초연이자 창작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웃는 남자'가 올랐다. 박효신·수호·박강현 등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과 170억여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예술의전당 객석 점유율 92%, 블루스퀘어 객석 점유율 93%를 달성하며 총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외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닥터 지바고', '라스트 키스',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등이 회전문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중소극장 뮤지컬 부문에서 회전문을 부른 작품 1위는 2인극 '마마, 돈크라이'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다수의 작품 팬을 보유하며 5번째 시즌을 거듭한 바 있다.

이외에도 '스모크', '인터뷰', '배니싱' 등 주로 2~3인이 출연하는 창작극들이 회전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10대들의 고민과 방황, 정체성 등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베어 더 뮤지컬', 소설가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 '팬레터', B급 코믹 호러 좀비 뮤지컬 '이블데드'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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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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