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차사' 정우람, '남우주연상' 이성열 [독수리 한마당 현장]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2.01 20:35 / 조회 : 6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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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과 박종훈 단장이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독수리 한마당' 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행사 부제인 '이글시네마'답게 눈을 뗄 수 없었다.


한화는 1일 오후 5시부터 대전대학교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2018 한화이글스 독수리 한마당' 이벤트를 개최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팬과 선수단 전체가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8 시즌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 부제는 '이글시네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글스의 이야기를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한화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감격스런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비록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패했지만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관중 수도 대단했다. 올 시즌 70만 관중 돌파와 평균관중 1만명을 달성했다. 증가율도 높았다. 지난해 대비 홈 관중수가 24% 늘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컸다.

독수리 한마당 역시 시즌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는데 1부에서는 스낵바(팝콘팩토리), 타로카페, 오락실 등 선수와 함께하는 스킨십 프로그램이 열렸다. 선수들은 사인은 물론 사진을 찍어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처음으로 독수리 한마당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오락실을 담당했던 김성훈과 임준섭은 "팬들과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어 재미있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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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본격적인 행사는 2부에서 시작됐다. 선수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박종훈 단장은 "이번 시즌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감동이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멋진 순간이었다"며 "이런 멋진 순간을 더 멋진 순간으로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글스는 더 멋진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즐겨주시고, 다음 시즌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주장 이성열은 "힘찬 레이스를 마치고 팬분들께 인사드리러 왔다. 올 시즌 팬들 덕분에 좋은 성적, 추억을 만들었다. 내년 3월 개막을 위해 잘 준비해 팬분들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작은 이글스 콜센터였다.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코너다. MC 민재(장민재)가 나섰다.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던 선수는 정우람과 최재훈이다. '최재훈에게 선물을 주겠다던 공약을 수행했는가'라는 질문에 정우람은 워크숍에서 돈다발을 건넸다고 밝혔다. 바로 최재훈의 만족스런 모습이 화면에 잡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한화의 정해인' 이동훈이 정해인의 CF 한 장면을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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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무대를 꾸민 강경학과 박한결./사진=심혜진 기자

이어 팬과 선수가 함께하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됐다. 영화 '신과함께'를 패러디해 팬들과 4개의 지옥 관문을 통과하는 방식이었다. 진실, 아재, 박치, 불운 지옥으로 구성됐다.

투수 차사는 정우람, 야수 차사는 이성열. 차사들이 4명의 선수들을 뽑고, 그 선수들이 팬 1명을 무대로 데려왔다. 치열한 대결을 펼친 결과 투수 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다음으로 선수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위대한 쇼맨'이다. 신인 선수들의 무대를 시작으로 이성열의 노래 공약 이행, 강경학과 박한결의 '연예인' 무대, 마지막으로 하주석이 가창력을 뽐냈다. 하주석의 무대 때에는 깜짝 게스트로 가수 허공이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팬들의 투표로 강경학&박한결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하주석과 5표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었다.

다음으로 오렌지 글러브 어워드가 진행됐다. '올해의 명장면상'에는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지성준이 수상했다. 지성준은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에는 정은원이 김성훈, 박주홍, 박상원을 제치고 선정됐다. 정은원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감동의 OST'상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선수들의 응원가 중 최고를 뽑는 상이었다. 정근우, 최재훈, 양성우를 꺾고 강경학의 '삐까뻔쩍'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 후 강경학은 "올 한 해 행복했다. 이렇게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홈, 원정에서 응원가를 들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재기상'에는 '철벽 불펜' 이태양이 선정됐다. 이태양은 "감사드린다. 내 뒤에 야수, 앞에는 포수, 마무리에는 우람이 형이 있기에 잘 할 수 있었다. 올 한 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내년 독수리 한마당 장기자랑 지목권을 뽑은 이태양은 정우람을 선택했다. 지목 이유로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 정우람이 FA 계약을 빨리 하기를 바라는 이태양의 '빅픽처'였다.

아름다운 미소의 주인공을 뽑는 '씬스틸러상'은 정은원이 수상했다. 신인왕에 이어 2관왕이다. 정은원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웃음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대미를 장식한 '남우주연상'에는 '캡틴' 이성열이 뽑혔다. 이성열은 "팬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144경기를 잘 치렀다. 뜻깊은 가을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팬들 덕분이다. 더 노력해 내년 가을야구는 더 오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뜨거웠던 독수리 한마당은 팬 사인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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