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데뷔 시즌' 최혜진, 이정은6 계보 이을까

삼성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1.28 06:00 / 조회 : 1957
  • 글자크기조절
image
최혜진./사진=KLPGA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의 2년차가 더욱 궁금해진다.


최혜진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8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왕과 대상, 인기상을 품에 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2014년 백규정 이후 2승 이상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미나(2002년), 김주미(2003년), 송보배(2004년), 신지애(2006년)에 이어 5번째로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선수가 됐다. 동시 석권은 신지애 이후 12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선수다. 고등학교 3학생이던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앞서 중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image
최혜진./사진=KLPGA

그리고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에서 2차례나 우승하며 자신이 '기대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혜진은 그 해 8월 프로 전향을 결정,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시작부터 무시무시했다. 2018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최혜진 시대'를 예고했다. 이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수확했다.


수치를 봐도 압도적이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2633점으로 2위 한진선(1449점)과 1000점 이상 차이가 났다. 대상 포인트도 570점으로 2위 오지현(503점)을 67점 차로 따돌렸다. 후반기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인기상은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친 최혜진을 비롯해 오지현, 이소영, 이정은6, 김아림, 김지현, 박결, 배선우 등 9명의 선수들 중 기자단 투표와 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한 포인트 합산으로 1위를 선정했다. 최혜진이 1446포인트를 얻어 오지현을 따돌리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렇게 3관왕을 완성했다.

최혜진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었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이 16차례나 됐고, 이 가운데 준우승과 3위는 3차례를 기록했다. 또한 톱10 피니시율 66.67% 1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평균타수 2위(70.19타), 상금랭킹 4위(8억2229만원)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최혜진은 "올 시즌 루키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가장 받고 싶었던 신인상이라 기분 좋다"면서 "2018년은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최혜진은 '루키'에서 벗어나 2년차를 맞이한다. 2년차 하면 이정은6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정은6은 2년차 시절이던 지난해 KLPGA 사상 최초로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올해도 3관왕에 오르면서 최혜진과 KLPGA를 양분했다. 최혜진 역시 이정은6의 전철을 밟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과연 최혜진이 이정은6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