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펠프스는 OK... 가드진 살아야 연패 끊는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23 06:00 / 조회 :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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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가드 김태술. /사진=KBL 제공



"오늘 우리 가드 3명이 무득점이네요"


서울 삼성 썬더스가 창원 LG 세이커스에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연패 탈출이 쉽지 않다. 주축이 빠진 상황에서도 골밑 싸움은 대등했다. 가드진이 살아야 연패 탈출이 보인다.

삼성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LG전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78-84로 패했다.

6연패 수렁이다. 지난 11일 KCC전 패배 이후 내리 6경기를 다 졌다. 순위도 공동 9위에서 단독 10위가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뭔가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마냥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 LG와 치열하게 붙었다. 경기 내내 팽팽한 경기를 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단 골밑은 좋았다. 유진 펠프스(28, 194.9cm)가 30점 9리바운드를 만들며 LG 골밑을 잘 공략했다. 현주엽 감독도 경기 후 "펠프스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준 것 같다. 메이스가 1대1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 부분은 조금 더 생각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선수들도 나름의 힘을 보였다. 문태영(40, 194cm)이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이관희(30, 190cm)가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고, 차민석(30, 194cm)이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차민석은 김동욱(37, 194cm)과 장민국(29, 199cm)의 부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상민 감독도 "차민석은 자신의 역할을 100% 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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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단신 외국인 선수 글렌 코지. /사진=KBL 제공



결국 문제는 앞선이었다. 가드진이 이상할 정도로 침묵했다. 이관희의 활약이 있었지만, 김태술(34, 180cm)과 천기범(24, 186cm), 글렌 코지(26, 180.3cm)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코지가 평균 12.0점, 김태술이 2.5점, 천기범이 3.2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즉, 이날 삼성의 득점에는 17~18점 정도가 사라진 셈이다.

어시스트도 천기범이 5어시스트로 자신의 평균(이날 전까지 1.8개) 이상은 했으나, 김태술이 1어시스트, 코지가 2어시스트에 그치고 말았다. 리바운드는 코지가 만든 1개가 전부다.

앞선이 힘을 내지 못하니 공격 자체가 빡빡할 수밖에 없었다. 펠프스가 30점을 넣어도 이기기가 어려웠던 이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감독은 "코지가 들쑥날쑥하다. 이유를 모르겠다.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1쿼터부터 스타팅으로 뛰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현재 팀 상황에서 코지를 스타팅으로 쓰는 것은 어렵다"라고 짚었다.

이어 "김태술은 본인이 더 답답하지 않겠나. 스스로는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천기범은 한창 좋았는데, 비시즌에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다. 오래 가려면 스타일을 바꿀 필요도 있다"라고 더했다.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다. 어느 한쪽이 잘해서 이길 확률보다, 골고루 잘해서 이길 확률이 월등히 높다. 6연패에 빠진 삼성으로서는 가드진의 부활이 필수다. 펠프스가 있어 골밑은 된다. 앞선이 살아야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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